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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러 그리 잘못했길레...


BY 암말도 못하면서. 2002-09-05

진짜로 울 노인네는 나이만 젊었지, 진짜루 노인네 티내는 사람이에여.
글구 아들 잘나게 키운거 하나도 없음서 아들 가진 유세 다하구여.
도대체 어디한구석 좋은면 하나두 없구...

오늘 시댁에서 반찬거리랑 식용유랑 가지고 내려오는데(위, 아래살고 평소에도 가져다 먹음) 뒤로 바로 쫓아오더니 울작은애를 혼내고 있다.
이유인 즉슨 유치원에 다녀와서 인사도 안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고...
그러면서 내가 설겆이 하는데 뒤에서 계속 동서 흉을 보는거다.
동서네 친정엄마 흉을 보면서...
마치 나 들으라는 듯이...
그러더니 나보러 왜 수도세를 안내야고 하는거다.
글서 얼마냐고 드리겠다고했더니,
이사와서 한번도 안냈다고 하면서 석달치를 달란다.
그리곤 빚쟁이처럼 나가지를 않는다.
글서 같이 있어봐야 좋을거 없어서 그냥 지갑에서 4만원 꺼내줬다.
글곤 돌아서서 바로 다시 설겆이를 했다.
그랬더니 뒤에서 자기가 수도세 달라고 해서 기분 나쁘냐고,
수도세같은것은 당연히 내야 하는거라고, 그러더니 올라간다.

정말 재수 없었다.
돈이 목적이면 돈만 받아가면 되지, 뒷소리는 뭐며,
동서흉은 왜 나한테 보구,
글구 괜한 울 애들은 왜 혼내는지...

근데 어찌 며느리가 시댁에서 한집에서 살면서 수도세를 내고 사는지 몰것다.
어찌 떳떳이 돈을 달라고 하는지...
마치 ?G쟁이가 돈 받으로 온 것처럼 하고서는....

정말 울고 싶고,
진짜루 애들을 어디라도 맏기고 식당일이라도 하고 싶었다.

한달에 고작해야 150만원 버는 신랑이 무슨 때돈을 버는지 안다.
이번에도 아마 추석때 돈달라고 벌써부터 꼬라지를 부리는거 같다.
지겹다.
벌레가 드글거리고 해도 안들고 화장실도 없는 지하방에 사는게 너무 지겨운데,
노인네의 찬견까지 들을라니 너무 힘들다.
글구 한번 잘못할때마다 혼나느 ㄴ애들도 불쌍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