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효부까진 아니겠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고 자부합니다.
남편이 효자인만큼 제가 효부가 되어봤자 얼마나 효부일까요.
결혼하고 초기 반년동안은 같이 맞벌이하면서 시댁에 2~3일에 한번꼴로 찾아뵈었습니다.
전화는? 하루에 한두번은 꼭 했죠. (빠짐없이)
남편은 지가 지부모니까 좋아서 한것일테지만, 난 "못하는 며느리"라는 말 듣기 싫어서 의무적으로 한겁니다.
그렇게 살기를 반년.. 그 이후로는 제가 직장을 그만뒀죠.
그때부턴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시댁에 갔습니다.
전화는 더더욱 자주 드리구요.
같은 서울이라 부담이 덜하지만, 가는 시간은 20분 넘습니다.
차도 두번씩 갈아타야 하구요.
남편도 평소엔 잘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끔씩 제 속을 뒤집는 말을 합니다.
처음엔 "니가 한게 뭐가있냐?" 이러더군요.
그 말을듣고 기가차서, 거의 보름동안을 "내가 한게없어? 여태껏 내가 한건 뭐야?"라고 닥달했죠(화해한 후로도..)
그랬더니 최근에는 그런말은 못하고.. 뭐라구 하는지 아십니까?
"니가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건 알겠는데, 제대로 한게 뭐가있냐?" 이럽니다.
기가차서 할말을 잃었죠.(그날 내남편 개죽음될뻔한 날이었습니다)
아마 가끔씩 싸울때마다 이런소리 들을것 같은데,
그럴때마다 귀에 못이 확~~!! 박히도록 말해줄만한 게 없을까요?
뭐라고해야 그런말을 더이상 안할까요?
제가 알기론 많은 주부님들의 남편분께서 그런말 많이 하시는걸루 아는데,
제 남편도 별반 다를게 없다는걸 살면서 느낀답니다.
시엄마 아프실때 매일같이 가서 수발,청소,밥다한 내가 제대로 한게 뭐가있?l니다.
지 형제들도 지네엄마 아플땐 거들떠보지도 않고 발길을 끊습니다.(딸이며,아들이며..)
동서도 시엄마 멀쩡할땐 뻔질나게 오다가..(이주일에 한번정도 반찬얻으러)
시엄마 아프니까 아예 발길을 끊네요.
그런 인간같지도 않은것들도 있는데..나보고 그게 할소립니까?
내가 미쳤지.
장남이 뭔지도 모르고 시집왔으니..
시댁 식구중엔 유일한 효자가 이 인간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