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저기 아래에 어느 분이 써놓으신 글을 읽다가 글을 써보네요..
아줌마가 된지도 어언 4년째이네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면서 그리고 결혼을 꿈꾸면서 난 정말 현명하고 멋있는 여자로, 아내로, 며느리로 살겠다고 혼자 깊은 착각(?)에 빠져있었죠..^^;;
지금의 남편과는 4년 연애를 했지만 굳이 결혼할 마음은 없었죠..
그런데 일이 꼬여서 덜컥 결혼을 하게 되었어요..
저의 시어머니는 제가 울 남편을 쫓아다녀서 결혼했다고 생각하세요..그리고 좋은 혼처자리 다 놔두고 너랑 결혼했다면서 농담반 진담반 이야기하시죠..사실은 그게 아닌데..남편은 그런 이야기하면 미안해해요..^^
울 어머니요..하다못해 점집에 가서 점 보실때도 며느리관상이나 사주가 더 좋다는 이야기라도 듣고 오시는 날엔 짜증이 배가 되시는 장남 우월주의시랍니다. 잔소리는 등급 최강이시죠..ㅋㅋㅋㅋ..전 교회를 다녔는데 시어머니는 절에 다니세요..같이 가자고는 안하시지만 제 앞에서 교회 다니는것들은 하나같이 나쁘다고 하시기도 하구요..미신을 넘무 좋아하셔서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정말 피곤해지는 일상이 되버려요.. 어린아이같으셔서 비위가 조금만 틀리시면 짜증은 얼마나 내시는지..정말 무서울 대도 있죠..그렇지만 기분이 좋으시면 정말 살만해요..ㅋㅋㅋㅋㅋ
저요..결혼오기전엔 시댁식구들이 세상에 내려온 천사인줄 알았어요..
근데 그들도 인간이더군요..ㅡ.ㅡ;;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그건 당연한 세상진리이구요..
저두 나중에 그렇게 되겠죠..당연히 내새끼가 먼저니까요..
어떤 분이 시댁이야기 좀 그만하라고 당신들도 늙어서 그렇게 될터이면서 왜 그렇게 그러냐고 그러시던데..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어여..
사람이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지 않으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거랍니다..
정말 시댁에 살면서 대성통곡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겨우 4년차인데..글 쓰신분 어머님도 시부모님을 모셨다죠?
그렇지만 그 친정엄마는 시부모 모시는 집에 딸 시집 보내는건 싫어하실지도 모르죠..자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아니까요..
저의 집 시어머니도 저 듣는데서는 잘사는 집 큰며느리는 갈만하다고 그러시면서 저희 시누이한테는 절대로 시부모 모시는 집에 가지 말라고 해요,. 그게 다 부모 마음이고 욕심이죠..
둘째라서 막내라서 모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아요.
결혼 배우자 조건에서 젤루 처지는게 부모 모시는 장남이라고 하더군요..우리 도련님들이 만나는 아가씨들도 다들 안모신다는 조건으로 결혼 생각하고 만나고 있죠..
시댁에서 살아보신 분들은 아마 아실거예요..
생각보다 많이 참고 양보하고 마음을 비우고 살아야 한다는거..
제 생일날 미역국 끓여?는 사람 하나 없어도 식구들 생일 미역국 한 번 까먹으면 절대로 안되고 내꺼 물건만 사오면 안되고 싼거라도 여러개 사면 사치구..
무조건 시댁을 흉보는건 그렇지만 나름대로 이유는 분명히 있는거랍니다. 시댁에 살고 있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예요..
사실 젤루 피곤한게 사람이예요..사람이 주는 스트레스가 일이 주는 스트레스보다 더한 거랍니다.
그럴 극복하고 사시는 분들이라면 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사람인지라 서운한건 있는거예요..
그래서 글을 올리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두 내년이면 30대에 들어서는데 좀더 성숙한 인간이 되고 싶네요..
사실은 고고하고 고상하게 살고 싶은데 진짜 아줌마가 되는것 같네요.
그렇지만 전 아줌마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요..
세상의 대부분의 여자는 아줌마니까요...
소외감은 안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