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거울 앞에서 내 모습을 보았다
문득 내가 낯설게 다가온다
예전의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눈가에 주름 탄력을 잃은지 이미 오래된 피부
하나씩 늘어가는 잡티
이렇게 나는 변해가고 있었는데.....
그걸 몰랐다
한 아이의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그게 행복인줄 알고 나를 돌볼 겨를도
없이 결혼 생활 8년이 지났다
그런데 지금 나한테 남겨진건 뭔가?
지 혼자 잘나서 밖에 나가서 돈 벌고 사회생활 하는 줄 아는 남편하고
말대꾸 하는 6섯살된 아들
장남이라서 언제 모시게 될지 모르는 시부모님
물론 그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그동안은 생각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점점 말이 없어지고 가정은 뒷전인 남편
날 돈 밖에 모르는 여자로 몰아부치며 잦은 술자리에 거기다 여자까지....
그게 다 날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란다
그러다 바람이 났고 술마시고 집에 안들어와야 성공한다고 주장하는 남자....
이런 말도 안돼는 변명과 억지가 신물이 난다
올초엔 남편의 외도 외박 때문에 이혼 위기까지 갔었다
그때 남편은 약속했었다
술을 마셔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12시까진 들어온다고
그랬던 남편이 술마시고 12시에 들어온 날이면 언제나 불평불만이다
술자린 12시부터가 시작인데 12시까지 집에 들어오느라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많단다
12시가 술마시고 들어오기에 이른 시간이란 말인가
자기가 성공 못하고 돈 많이 못 벌면 내가 12시까지 들어오라고
남편 앞길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술만 마신 날이면 어김없이 날 원망하며 술주정을 한다
술주정이 아니라 행패라고 해야 할것이다
며칠전엔 아는 사람들 앞에서 쌍욕을하면 사람들 앞에서 한번 맞아볼래
라며 협박을 한다
인간도 아니다 벌써 4일째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이번엔 도저히 용서 할 수 가없다
내가 지쳐 갈 수록 날 이해해 줄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함을 느낀다
그냥 이대로 앞뒤 꽉꽉 막힌 남편만 바라보고 살다간
내가 견디지 못할거 같다
나는 오늘 꿈을 꾼다
나도 가끔 애인이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