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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누굴까의 명세빈같은 동서.


BY 속상혀 2002-09-06

난 명절이 싫다. 정말 며느리를 종처럼 부리는 시댁에 안가고 싶다.
그리고 그런 행동을 그냥 보고 놔둔 동서도 밉다.
전 요즘 제가 <내사랑 누굴까>에 나오는 이승연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동서가 잘못 만들어놓은 시댁문화 바꾸고 싶은데 못바꾸고 속만 끓이는 맏이. 한데 전 이승연처럼 결벽증은 없읍니다. 그냥 소탈한 성격이에요. 저의 동서 극중의 명세빈처럼 먼저 들어왔습니다.
동서는 시모말이라면 <예스 시모>하면서 시모말 거역하지 않고 일 잘하는 종처럼 일했습니다. 지금 그 드라마에서 명세빈처럼. 거역하지 못하고 그냥 시댁문화를 그냥 잘못된 것도 옳다고 그냥 받아드리고 무식하게(이런 말 안써야는데 정말 무식하다는 표현밖에 없어요) 일했습니다.
제가 무식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을 안하고 시댁일을 묵묵히 해왔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시모도 저에게 그렇게 살라고 강요를 합니다. 한데 전 그렇게 살기가 싫습니다. 요즘 세상에 며느리가 종도 아니고 힘센 남자들은 놀면서 며느리만 부려먹는 집이 어디있읍니까. 남자들 명절날 하루종일 잠만 잡니다. 여자들 쉴틈도 없이 일합니다. 시모 성격이 일을 꾸준히 계속하자는 주의입니다. 하나일 끝내고 며느리 쉬는 꼴을 못봐서 또 따른 일 시키고... 며느리가 넷인데도 무슨 할일이 그리 많은지... 종가도 아니면서... 그래서 시댁가면 새벽 4시부터 밤 12시까지 꾸준히 일을 합니다. 허리도 못피고. 그러다가 피곤해 좀 쉴만하면 무식한 동서 안쉰다고 해서 저만 눈치살펴가면서 쉰답니다. 이거 눈치 살피면서 쉬어야하나요?
거기다가 그동안 시댁 집 못 치운것까지 저의 며느리한테 시킵니다. 저번에는 시아버지 차 세차를 해줬으면 하고 저한테 말하대요. 그것도 며느리가 해야하나요? 누구네집 며느리가 그랬다고 나도 해줬으면 한다고 말을 하는데... 저 졸도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의 시모 일을 얼마나 시키나면요.
요즘 세상에 종가도 아니면서 아침을 4번 차리고요. 점심 2번, 저녁1번, 그리고 중간에 손님오면 또 식사대접해서 2~3번 기본입니다. 손님이 밥때 안와도 밥을 줍니다. 한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따로 먹을 거면 식탁에서 먹어도 되는데 꼭 밥상을 두개~3개 놓고 차립니다. 시모 밥상차릴 때 찌개는 보통 4~5개고요. 이건 상에 올릴 때마다 데워서 올립니다. 반찬도 물론 많겠죠. 한반찬에 세개 정도 내놓는다고 하면...
거기다가 제사 지내니까 제사음식 준비하니라고 전을 두채반정도 부치고요. 나물 하고, 닭 생선 고기 준비하고...
거기다가 떡 그거 만들때도 아들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떡방아간에 떡 맡길때도 여자가 낑낑대고 들고 가야하고... 떡 되면 그거 또 들고 와야하고.
거기다가 청소는 왜그리 많이 하는지... 일하다 좀 쉴만하면 청소해야지하고 청소기밀고 걸레질하고... 하루에 보통 5번정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점심때 쉴때 한번, 저녁에 잘때 한번, 손님오면 또 한번 등. 이때도 남자들 손하나 까닥안합니다.
거기다가... 마당 쓰는 거 그것도 일찍 일어나는 여자들 시킨답니다.
개밥주는 것도 저 시키대요. 저 개보면 졸도하는데... 그래서 못한다고 아들시켰더니 그것도 뭐라고 하고.

그런 상황에서 동서는 잘 견뎠는데 넌 왜 못하냐고 시모가 저한테 뭐라고 하네요. 한데 전 무식한 동서가 아니랍니다. 잘못된것은 고치고 살고 싶은데 그래도 되는지 잘 모르겟어요. <내사랑 누굴가>의 시할머니처럼 제가 그러다면 저의 시모 저한테 엄청 뭐라고 하시겠죠.
한데... 전 동서만큼 힘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정말 힘센 신랑 부력먹고 살고 싶으네요.
적어도 청소기같은건 밀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것도 못시키나요? 아님 밥을 같이 먹어서 한번에 상차리게 만들던지...
이런 잘못된 것도 동서가 그렇게 해왓다고 저도 같이 고생해야하나요?
정말 뭐가 정답인지 모르겟네요. 동서야 나중에 나몰라라 하고 빠져도 되지만 그녀가 만들어놓은 잘못된 것때문에 전 무슨 이유로 고생을 해야하나요?
제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고쳐나가야할까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