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니 오늘 새벽 우리 신혼방 다 깨어지고 부서졌습니다
반은 내가 부수고 반은 신랑이 부수고..
그 놈의 컴퓨터오락때문에
낮에 영화를 보러 가는데 계속 투덜거리는거예요
우린 결혼한지 일년이 좀 넘은 아직은 신혼이죠
오락을 못해서 속상했나봐요
달래다가 성질이 나서 차돌려서 들어와버렸구요
난 집에 안들어오고 놀러다녔어요
그러다 저녁에 들어오닌까 오락을 하고 있는 거에 속이 뒤집혀서
싸우고 내가 잠든후 또 오락을 하는거에 정말 미칠지경이었답니다
또 싸우고 나니 새벽에 옷을 챙겨입고 나가서 몇시간이 지나도 안들어오는 거예요
화가 날대로 나서 컴퓨터를 다 부숴버리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큰 소리에 깨어나니
아끼는 컴퓨터를 내가 다 부숴버려서 화가 났는지
골프채를 가지고 와서 거울이며 모니터며 사정없이 다 무수고 있었어요
기가 차죠...
나도 한 성질하는거 알지만
자기는 왜 무슨 이유로 부쉈을까요..
아직 그러고 자고 있습니다
방에는 유리조각이 굴러다니고
컴퓨터시체들이 널부러져있어요
우리 어머니 왜 나보고 그거 치우라고 하시는지
깬사람은 아들인데
치우는 시늉만 하다 문닫고 나와버렸습니다
오락하는 신랑 없는 사람은 얼마나 속상한지 모르실거예요
신혼초 내가 어머니께 오빠가 오락을 넘 많이 해서 속상해 죽겠다고 하닌까 웃기대요
어른들은 잘 모르시잖아요
요즘 오락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단순이 오락실에서 하는 뿅뿅거리는 오락얘긴줄 알고 웃기신가봐요
난 돌겠는데... 우리 신랑 정말 심각해요
그렇게 싸우고 집에서 못하게 하닌까
새벽에 게임방가는거보면...
하루종일 함께 있어도 얼굴맞댈 시간이 없답니다
늘 컴앞에 앉아있으니....
속이 답답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