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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해서


BY 결혼12년차 2002-09-12

우리남편과 난 사이가 안좋다.남편도 그렇겠지만 난 남편에게 불만이 많다.남편이 잘못해 싸워도 내가 먼저 말걸때까진 몇달도 침묵하는것이 싫고,아이들에게 눈꼽만큼도 잘해주지 않으면서 야단만 칠줄아는것도 싫고,나이 39에 배 나와도 운동할 생각도 하지않는 게으름이 싫고,하루에 담배 1갑이상 20년 넘게 피어온것도 싫고,술먹으면 과음해서 실수하는것도 보기싫고,가난이 넘친 부모님이 고생한 집안에 자라서인지 나보고 호강한다고 하는말도 싫고,휴일날 어디한번 나서서 바깥구경 한번 안 시켜주는 답답함이 너무 싫다.위의 불만을 내가 아무리 이야기 해도 들은척도 안하는 오만함이난 너무 싫다.물론 나도 부족한 점이 많겠지..애교있지도 않고,남편을 존중할지도 모르고.하지만 난 착한여자이다.조금만 남편이 다정하게 가족을 대한다면 난 열배는 잘할것이다,허나 난 노렸했지만 남편은 변하지 않았다.그래서 난 지금 포기했다.남편에 관심두지 않기로.벌써 냉전이 두달이 넘었다.우리 부부는 필요한 말만 하고 산다.하지만 난 마음이 이상하게 편하다.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감정 표현 안하고 회사 잘 다닌다.이렇게 사는것이 우리 부부의 현명한 길인것 같다.이혼 하지 않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