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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이 널널하게 사시는 분들에게


BY 12년차 2002-09-12

아이 없이 편하게
남편과 알콩달콩 재밌게 사신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은 허전하고 초조해 지실 때가 있을거예요.
(물론 정말 편하게 사시는 분들도 있으시지만요)

언젠가..언젠가...이러다보면 언젠가는 생기겠지..
그러다 5년, 7년, 10년..후딱 가버리더군요.

12년된 불임녀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5,6년 되었을때 그저 막연히 기다리지 마시고
불임전문병원을 찾으셔서 도움을 받으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전 나이가 서른 중반에서 좀더 넘어섰는데
왜 일찍 병원엘 안갔던가 후회하고 있답니다.
35세 넘으면 것두 힘들다고 하잖아요.

지금은 제 말이 귀에 안들어오셔두 할 수 없지만(제가 그랬거든요)
언젠가는 저처럼 누군가의 말을 기억할때가 올지도 몰라요.

뭐든지 한살이래도 어릴때 시작해야한다잖아요.
저두 몇년전까지만 해도
인공수정이다 시험관이다 다..남의 일인줄만 알았고
특별히 불행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인줄 알았어요.
근데, 시험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지금은
너무 간절하네요.

저두 "아이 있어야하나? 둘이 살아도 재밌는데 뭐.."
"애도 귀찮아, 혼자 얼마나 편하냐, 신경 쓸 것두 없구.."
이렇게 말하고 다니던 사람이예요.
그래서 지금도 갈팡질팡 하지만
그래도 더 나이 먹기전에 할 수 있는대로 해볼려구요.

그리구, 병원에 다니시려면 일반 산부인과말구
불임전문병원을 찾아가시길 권합니다.
마리아, 미즈메디, 미래와 희망 등등..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