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새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장농 침대(처음사용) 쇼파 냉장고 티비 이런것들은 바꾸려고 하고
있구요 계약도 했습니다.
울남편 좀 뻑뻑한 사람이라 제가 눈치보고 살거든요.
물건은 내맘대로 하라고 하면서도 은근히 본인의 취양을 말합니다.
혼수 장농이 체리색인데 너무 싫어해서 이번에 무리해서 바꾸는
거거든요.
문제는 가구구입에 있습니다.
그저께 엄마랑 노량진 가구거리를 갔거든요.
전철타구 제일 첫집에서 설명잘해주는 아저씨를 만나
다른곳은 눈으로만 보고 그곳에 다시와서 계약했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가구연금매장이라고 하더라구요.
남편이 싫어한다는 진한색 말고
오크라고 원목에서 조금 연한색이 나는걸로 장농 침대 고르고
쇼파도 1+3 고르고(조금 진한색)으로 고르고 왔거든요.
근데 남편이 전화로 바로 왜 그런거 골랐냐고 하는거예요.
내가 팜프렛 그렇게 들이밀때는 신경도 안쓰더니
너무 속상해서 잠도 못자고 이걸 취소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남편 한테 사정해서 다음날 점심시간에 만나서
그럼 다시 고르자고
하고 어제 가서 흰색 장을 골랐는데 이게 정말 말하는 비메이커를
고른거예요. 장사하는 아저씨는 잘 설명해 주었는데
집에오니까 또 무엇에 씌인것 같고 속은것 같고
남편은 왜 발뻣는 쇼파 안했냐고 집에와서 말하는거예요.
거기서 말하지
메트리스도 팜하고 라텍스하고 섞인걸 주문했는데 혹시 나쁜
물건 주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제가 처음부터 잘 알지도 못하는 비메이커에 가서 계약한게
잘못이지만 저한테는 깐깐한 남편이 바꾸는 자리에서는 왜
취소를 못하고 더 비매이커로 바꾸었는지 ...
지금 넘 속상해요. 좀 싸다는거 말고는 저를 위로해줄거 없네요.
지금 같아서는 다 취소하고 정말 남편 손잡고 이름있는걸로
다시 알아보고 싶은데 선금 건것도 있고 두번이나 가서
설명들은것도 있고 그사람들이 취고 한다고 하면 욕할까봐
걱정되고요.
장을 한번사면 정말 오래 보는데 내가 왜 그런델 갔는지
정말 후회되구요. 팜라텍스 라는 침대가 괜찮은지도 의심가고
좋은 품질이 올지도 걱정이구. 그냥 선금30만원 날리고 다시
메이커 사고 싶은 맘이 간절하답니다.
저 어쩌면 좋아요. 소심해서 잘 해처나가지도 주장이 강하지도
못해서 속만 상해요. 남편에게 말하면 또 짜증 낼텐데..
남들는 물건들 새로 장만해서 좋겠다는데 저는 속이 다 탑니다.
또 가서 다시 고를 만큼 뻔뻔하지 못해서 더 속이 탑니다.
저 위로좀 해주세요.
아님 어찌 하면 좋을지 좀 알려주세요.
이름 없는 장도 좋다라든가 쇼파까지 해서 3백3십이면 싸게
잘 샀다던가 그런 위로좀 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요.
배부른 고민 한다고 나무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