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수로 결혼3년째! (정확히 결혼2년째!)
이젠 어느정도 시댁에 적응하고 시댁식구들 성격을 어느정도 파악되다보니 장점보단 단점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저,,한달전까지 시댁에 잘하고 싶어서 ,,,이쁨받고 싶어서 맞벌이할때나 집에서 쉬고있을때나(임신중.) 열심히 며느리노릇했답니다.
매일 안부전화는 기본이고 일주일에 2번은 양손무겁게 시댁가서 시부모님찾아뵙고 명절이나 경조사때도 잔머리 안쓰고 몸살날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또 시어머님이 편찮으시기라도하면 당장 달려가서 간호하고 돈 아끼지않고 1년에 6번씩 사골사다가 푹 고아드리고..등등...정말 저는 제 남편이 시댁에 잘한다고 인정할만큼 최선을 다해 잘해드렸어요.
그런데,,,,,한달전에 동서랑 좀 말다툼이 있었어요.
우리 동서,,,말발세고 말도 잘해서 정말 제가 다 잘못을 한것마냥 되버렸답니다.(동서랑 다툰이유는 글이 길어질것 같아서 생략할께요)
우리시어머님,,,앞,뒤 상황도 물어보지않은채 저만 야단치고 저에게 다정하게 말씀도 안하시고 그러시네요.
동서한테만 잘하라고 하고 동서가 잘못이 있다고해도 아랫동서니까 이쁘게 이해하고 좋은쪽으로 넘어가라구요.
저보다 4살많은 동서가 뭐가 이쁠것이며 또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갈만큼 나이어린것도 아닌데,,왜 저만 동서만 이해해야하고 그래야 하는지..
예전과 확실히 다르게 어머님이 저에게 대해주시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제가 병원에 다녀왔다고하면 어찌됐냐면서 물어보시고 걱정하시고 다독거려주셨는데 지금은 아예,,,,,흑흑,,,
무조건 동서편만 들고 ,,,,시누이까지,,,,,,,,
제가 대체 뭘 크게 잘못했다고........
사실 동서가 저에게 결혼해서 지금까지 "형님"이라는소리 한번도 한적있고 말끝마다 "00씨!" 이름부르고 존대도 아닌 반말로 하고 그랬어요.
저,,그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냥 이해하고 동서또한 나이에대해 부담을 느끼는것같아서 그냥 동서스스로 고치도록 내버려뒀는데 ..이건 정말 해가 갈수록 저를 동생대하듯 하는거있죠?!
"00씨! 이리 와! 이것 좀 해."이런식으로..
거기다가 서방님까지 덩달아 저에게 따지고,,,(동서기분 상하게 했다고.. )
정말 요즘들어서 시부모님도 싫고 서방님,,시누이도 싫고 정말 시댁이라는 글자마저도 다 싫네요.
그 나마 남편이 제 편이 되어서 그동안 저,,고생한것 안다고,, 제 맘 알아주니 덜 속상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젠 저도 막가파며느리가 되고싶네요.
잘해도 욕먹으니 차라리 못한게 낫지않나해서요.
시댁에 전화 안 드린지 15일 지났는데 시댁에선 아무연락 없네요.
평소같으면 제가 전화 안드리면 먼저 전화하시는 분이었는데..
정말 곰같은 저보단 여우같은 동서가 사랑받은가봐요.
저는 10번잘해도 사랑받기힘들고 동서는 한번만 잘해도 사랑을 듬?X받으니말예요.
사실 우리동서,,,,,거의 말로 효도를 해요.
저는 뼈빠지게 움직여서 효도하고..
정말 시댁이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