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낳고 휴가중인데 직장갈 날도 얼마 안 남았군요...
걱정입니다...
전 공무원인데요.. 첨에 공무원으로 다니다가 그만두고
다시 시험쳐서 지금까지 또 공무원입니다..
남들이 보면 우습겠지요.. 똑같은 공무원 할거면서 그만두고
다시 시험쳐서 공무원을 하다니..
전 제 인생목표가 공무원은 아니었습니다...
제 전공을 살리고 여자이면서도 대우받을 수 있는곳이
그나마 공무원이라서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분야외에도 전혀다른 성격의 업무도 해야 합니다..
전 그 전혀다른 성격의 업무때문에 본의아니게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습니다... 업무상 고발도 해야하고 그럼 경찰서도 드나들어야 하고
그보다 더한곳도 드나들어야 합니다.. 자신이 없었습니다..
넘 무서웠죠.. 잘못한거 없어도 가기싫은곳 아닌가요?
전 그때 햇병아리 공무원이었고 내 앞가림 할 수 있는 문서작성
하나 할 수 없는 때였습니다..
그만두는 편이 낮다고 생각했죠...
그리곤 다시 공무원이 되었고... (다시 그런 업무까지야 보겠나
싶어서)
근데 지금 전 그때보다 더한 업무를 봅니다...
차라리 그때가 더 낳았나 싶습니다.
정말 재수없는 경우죠... 뭐 피할려다 뭐 만난 격이죠..
도대체 내가 팔자에도 없는 직업을 구했나 싶기도 하고..
다들 쉽게 직장 다니는 사람이 어디있나 싶기도 하고...
나와 같은 동료들은 다들 자기 전공분야의 업무를 보는데...
왜 하필 나만...
직장에서 큰 성공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받는 댓가만큼 성실히 일하고 싶습니다..계속
근데 저번처럼 될까봐 걱정입니다.
할만큼 하다가 저번처럼 그만두면 될까요?
맘이 너무 무겁습니다... 저처럼 이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안고 산다니까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