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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애기한테 너무 집착하는 옆집여자


BY 열받음 2002-09-12

저는 8개월된 아들이 있습니다
3달전에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왔더군요
식구가 아줌,아저씨밖에 없더군요 그래서 애기는 없냐고 물었더니
영국에 유학가있다고만 하더라구요 근데 이상하게 그집에는 아들사진 하나가 없어서 제가 아들사진좀 보여달라고 했는데 사진보면 자꾸보고싶어서 아예 다 치워버렸다고 하더군요
이사오고 몇일뒤부터 입니다
그 아줌마가 울애기를 너무너무 이뻐하드라구요
첨에는 울애기를 자기자식처럼 너무예뻐하는게 기분이 좋고 아줌마가 내가 시장가고 할때 애기 봐준다고 하니깐 아무연고도 없는 지방에 와서 죽으나 사나 애를 데리고 있어야 했는데 너무 고맙더라구요
근데 조금씩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만 먹으면 우리집으로 달려와서 울애기를 안고는 몇시간이고
일어날줄을 모릅니다 애가 자고 있으면 방에 들어가서 울애기 자는 모습을 죽치고 앉아서 쳐다보고 애기 옷이라며 장난감이라며 사들고 오는데 정말 부담스럽더군요
한번은 아줌마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애기를 업고 시장을 다녀 왔는데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서는 깜작놀랐습니다
그 아줌마가 우리집앞에서 저를 째려보고 있는 겁니다
그 아줌마왈"시장갈때 애기 맡겨놓고 가라니깐 왜 애를 업고다녀
날씨도 더운데 애가 얼마나 짜증나겠어 이리줘"라면서 애를 낚어 채듯 안아버리더군요
아 정말 순간 소름이 끼치더군요 신랑한테 얘기 했더니 첨에는 이뻐서 그런걸꺼라고 하던 사람이 이제는 뭔가 확실히 얘기를 해야할꺼 같다면서 저녁때 아줌마 아저씨를 데리고 밥이나 먹자고 해서 둘다 불렀습니다, 근데 아줌마 혼자 왔더군요
울 신랑은 막상 마주보고 나니 말을 못하겠는지 빙빙 돌리길레
제가 말했습니다
"아줌마 우리 애기 이뻐하시는건 좋은데요 제가 사실 조금 부담스럽네요 핏줄도 아닌데 저보다 더 이뻐하시는거 같아서 제가 항상 부족한 엄마같이 느껴져서요 애기 키우는데 회의를 느껴요 이제는 제가 조금 힘들어도 아줌마한테 폐 안끼치고 제가 알아서 돌볼께요
아줌마도 인제 다른것도 배우고 놀러도 가시고 하세요"라고 했더니
아줌마 눈물 범벅되서 나를 잡아먹을 듯이 덤비더군요
지금까지 자기 자식처럼 돌봐주었는데 ...
엄마가 되가지고서는 애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는 여자라는둥...
결국엔 울 신랑 그 아줌마를 떠 밀듯이 해가지고는 밖으로 몰아 냈습니다
그 아줌마 가끔 부딪치면 무섭게 째려보고는 말더군요
지금은 가끔 놀이터가면 부딪칩니다 어떤 애엄마랑 돌정도 된 아이랑
나와있더군요 그애 한테도 울애기 한테 한거처럼 하는것 같던데
내가 과민 반응 인가요? 아니면 그애기 엄마한테도 살짝 얘기를 해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