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제가 시댁에 대해 말이 많아지고 또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서 이것저것 남편한테 이야기했더니 남편 왈..
"너두 이젠 아줌마됐나보다. 안하던 넋두리까지한것보니.."하는거예요.
그래서 저는,,"그럼,,나,,아줌마지. 아가씨야? 그리고 넋두리하면 무조건 아줌마인가? "하고 이야기했는데 막상 남편한테 아줌마라는 소리들으니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사실 결혼하고 아이까지 있으니 아줌마는 당연사실이지만 왠지모르게 남편한테 들으니 기분이 영^^^^
그리고나서 남편이 하는말..."하긴 나두 이젠 배도 나오고,,술도 많이 약해졌고..몸도 예전같지않으니 아저씨가 다 됐지."하면서 세월이 많이 변했다면서 왠 나이많이먹은 사람처럼 이야기하네요.
이제겨우 저는 29살이고 남편은 34살밖에 안됐는데..
저두 그러고보면 결혼전의 아가씨때하고 많이 변한것 같더라구요.
아가씨땐 말도 별로없고 얌전하고 말소리도 작고 정말 갸달픈(?) 수줍움이 많던 이쁜아가씨였는데 몇년이 지난 지금은 말도 많아지고 목소리도 커지고 손해보면 절대 못참고 어느새 강한 여자로 변해버렸어요. 어찌보면 우악스러울만큼 사납기도 하고,,,
제 남편역시,,,체중도 많이 늘어나고 배도 나오고 일에 지쳐 피곤해하고 항상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머리또한 많이 빠지고..
청바지와 운동화보단 정장과 구두가 더 잘 어울리고 ....목소리도 위엄있게 깔고....
항상 저는 남편에게 "오빠!"라고 호칭하고 남편또한 저에게 "00야!"하며 동생이름을 부르듯이 제 이름을 편하게 불렀는데 갑자기 이런 호칭도 어색하고 편하지가 않네요.
이젠 우리 부부에게도 ' 00엄마! 00아빠!' 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시기가 왔나보네요.
갑자기 아줌마..아저씨..라는 단어가 새삼스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