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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에게 서운해요.


BY 예비맘 2002-09-25

장남에게 시집와서 시댁에선 맏며느리죠.
작은댁,외가댁 사촌 통틀어서 제 남편이 제일 나이가 많아요.
늦게까지 장가를 못가던 남편..선을봐두 퇴짜, 연애는 더더욱 안되구,
어쩌다가 남편과 알고지내다가 사람하나보구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죠.

강산도 변한다는 나이차를 극복하고, 친정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어요.
솔직히 제생각엔 제 남편은 나이많구 키작구 못생긴거 빼면 다 좋거든요.
정말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일도 잘하고, 많은돈은 아니지만 월급제때 갖다주고,
시댁도 어렵게 살지않고 우리집 꾸려나가며 그래두 만족하며 사는데..
엄마는 아직두 제남편이 못마땅하신듯 합니다.

친정엄마는 언니와 형부는 끔찍히 하십니다.
형부 인물하나는 번듯하구 사람하나 착하다구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죠.
그 형부가 지금 바람이 3번째입니다.

언니는 임신하고 거의 7개월을 엄마가 손수 밥차려주고, 간식차려주고..
물하나 떠다줄정도로 끔직히 하셨는데..

나 임신했다는 소식 알려드리니..시큰둥 하시네요.
"벌써부터 임신해서 어쩌려구 그러냐? ??.."(한숨과 함께)

종갓집 장남에..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남편인데..
게다가 결혼한지 1년도 지났는데..
지금시기쯤 되면 임신소식을 기뻐해주셔야 하는거 아닐까요?

엄마한테 먹구싶은것두 많구해서 만들어달라구 전화로 애교부렸더니
"니가 잘하쟎냐? 니가 해먹어라?" 이러십니다.
말한마디라두 밥 제때제때 잘챙겨먹으라는 말씀 한마디 없으십니다.

내가 식욕이 좋으니 다행이지, 입덧이라두 심했으면..
정말 상처 많이됐을꺼에요. ㅠㅠ

좀전에 엄마가 만들어주는 김밥이 너무너무 먹구싶은데, 엄마는 안오시구..(같은서울에 사시는데)
김밥 사다먹었다가 체해서 한참을 고생했어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언니랑 조카들과 놀러가셨다네요.

엄마는 언니가 애를 낳기 전 6개월부터 낳고나서 수년간을 언니 뒷바라지를 해주십니다.
언니나 엄마나 나나 모두 서울에 살지만, 저혼자 외톨이 같아요.

임신까지 하니까 엄마한테 너무너무 서운해요.

예전에 언니가 청소하기 귀찮다구 할때는 당장 달려가서 싹~ 처리해주시더니..
나는 완전히 신경두 안쓰세요.
나 주워온 자식인가? 언니보단 내가 엄마랑 많이 닮았는데..

그래두 시어머님은 내 입덧은 어떤지, 속은 괜찮는지..
밥은 잘먹는지, 무리하지 않는지.. 걱정하시곤 하시는데..

엄마는 입덧을하던, 힘들게 일을하던, 신경두 안쓰세요.
엄마의 막내딸 임신했다는 소식듣고 전화한통 먼저 안해주시구..
언니가 한마디만하면 쪼르르~ 달려가시구..
지금두 언니와 엄마는 함께있죠. 술한잔씩 하면서..

너무너무너무 서운해서 슬퍼요.
지금 태교음악 듣고있는데 음악두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