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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동서의 만행을 나는 알고 있다...


BY 열받는 촌년 2002-09-25

이 세상에 나같은 바보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번 추석에는 윗동서가 대뜸 돈내노라고 합디다.
시엄마가 과일사오라고 한 돈하고 시댁에 와서 시엄마가 미처 보지

못했던 잡다한 것을 사는 거하고 친척 두분 집에 선물하는 경비가 만
만치가 않다고 해서 저보고 돈내노라고 해서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봤자 10만원 안짝임...)

왜냐구요?
저도 할만큼은 하니까요..윗 동서는 경기도에 사느라 설 ,추석, 휴가
철,그리고 아버님 생신 외에는 내려오지도 않았고 바쁜 농사철때는

아예 내려오지 않고 애들 데리고 야외로 놀러다니더라구요..
저는 뭐한지 아세요? 애기 업고 들로 논으로 다닌답니다..임신했을
때도 마찬가지였구요.한달이면 두어세번은 매일 같이 다녔구요..
윗동서는 시엄마 생신때는 안내려옵니다..시아빠랑 2주 차이난다고 힘들고 해서 절대로 못내려온다고 하네요...그럴때마다 제가 쓰는 돈이 얼마인줄 아세요 시엄마 생일때는 제가 음식을 사가서 간답니다..

그리고 시댁어른들과 시누가 있어서인지 윗사람으로서 절대로 아랫사람에게 등쳐먹지 않으려고 시엄마 생신때는 될수 있으면 밖에서 외식을 해왔었습니다..

윗동서가 결혼해서 시엄마 생일을 단 한번도 지내지 않았고 윗동서가 결혼해서 윗동서네가 끌고 다니는 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춰버릴것 같아서 차는 아예 가지고 오지도 않아서 윗동서 말대로 예전부터 과일이랑 시엄마가 미쳐 보지 못했던 음식만 산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형님은 큰 행사에 돈 쓰세요"

형님이 반반씩 부담하자고 해서인데
저는 여기에 살면서 드는 비용이 얼마인줄 아세요?
시엄마가 전화해서 시누생일가라 시누 남편생일 가라
큰 집엄마 생일가라 친척 입원했으니까 병문안가라...

시고모님 댁에 들를 때 뭐 사가라 시댁 할아버지 제사니까 가봐라 기타등등...
저두 그렇게 형님처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하니까 형님이 그럼

그 돈은 저한테 주세요 했더니만 뭐라고 한줄 아세요....
"그건 공공의 돈으로 쓰이는게 아니고 동서가(나) 마음에서 우러나
서 하는 선물이기 때문에 그건 공공의 금액에서 지출되는 경비가 아
니고 본인이 쓰는 대명절때만 공공의 요금이랍니다..



웃긴게 뭔줄 아세요...허허허 참말로...
시댁은 종갓집도 아니라서 제사따위도 없고 그저 친척 열분 내외정도
되는 음식만 만드는 것인데 그런 돈이 얼마나 많이 든다고 십원한장
쓰지 않으려는 윗동서가 미치도록 돌도록 열받도록 뚜껑열리도록 환
장 하겠네요...

윗동서는 너무나도 냉혈적이고 합리적이고 건조한 사람이라서
본인은 시부모에게 차 산다고 돈주라고 해서 가져간다음에
불과 몇달 지난후에 전제 살다가 아예 집을 장만해야겠다면서
시부모에게 집값하고 등기비까지 싹쓸이 해가더라구요...

이제 겨우 서른 초반이면서 얼마든지 열심히 벌수 있는 돈을 아무리
내부모가 아닐지언정 그렇게 피땀 생땀 흘려가면서 번돈을 그렇게 아
무런 미련없이 가져갔습니다...

이만큼 받았으면 윗동서가 받아간 돈 1% 정도는 써야하는거 아닙니까?윗동서는단한번도 큰 엄마로서 제가 낳은 애기에게 그렇게도 흔한 내복 한벌도 안사주었고 양말 한켤레도 안사주었답니다.자신이 음식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했서인지 큰 엄마로서 한번도 제대로 도리를 못했습니다...단 돈 백원이라도 줬으면 이렇게도 가슴저미게 억울하지는 않을것을..흐흐흐

언젠가 한번은 시엄마가 전화해서 내새끼 옷 하나 사오라고 합니다..
왜냐구요?시누들이 난리였답니다.. 큰 엄마가 되어가지고 작은 엄마가 윗동서 애들 옷을 몇벌을 사줬는데 어떻게 그렇게 입 싹 씻고 있을 수 있냐고 했답니다...어머나 근데 이게 웬일이?祗歐?

사왔더라구요...근데요 가디건같은건데 세트로 된 옷이더라구요
안에 입는 얇은 옷은 윗동서 애기가 입었고 밖에 걸치는 가디건은
내 애기에게 입으라고 주더라구요...
어쩜 그렇게도 계산적이고 구두쇠인지...차라리 안받고 싶었고 던져버리고 싶었어요..그런식으로 구걸해서 내 새끼에게 입힐옷이라면 버리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아기에게 입힐려고 한 옷을 살돈이 없어서인지 겉옷을 주는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그만큼 돈 안쓰는 사람이 바로 윗동서입니다.

윗동서는 그럽디다.. 남들이 보편적으로 똑같이 돈 걷어서 시댁일을
한다고 하니까..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윗동서는 제안을 한다고 했는
데 칼만 안들었지 완전히 돈내 놓으라고 하는 날강도같더라구요
남들도 시댁간의 환경에 적응하고자 내놓은 제안일거라 생각됩니다..
남들 하는 거 다하면 뭡니까 어디까지나 시댁 형편에 맞게끔 생활을 하고 계획을 하는 것이지 보편적이니까 자신이 돈이 더 많이 든다고 해서 드는 비용을 주라니요???
시댁에서 이것 고친다고 저거 사주라고 해서 들어간 돈이 얼만데 그럼 나도 그돈 반으로 나눠가져야 하나요?
그럴 때도 단 한번도 자신이 돈 주겠다고 해보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 윗동서라는 사람은요..

시부모는 그러더라구요..가까운게 자식이다고....
참 이말 서럽더라구요...일주일 내내 일을 하고서 일요일은 쉬고 싶
어서 가족과 함께 나들이도 가고 싶어서 계획할려 싶으면 전화벨
소리에 수화기를 들면 안오고 뭐하니 일해야지.....

이런식으로 살아가는 나는 누구에게 보상을 받냐구요...
단 한번도 윗동서에게 내가 시골에서 뒤치다걱리 하는거 티도 안내고
인정도 받아보려고 애도 안썼겄만...

윗동서는 그 모든것은 제가 마음에서 우러나서 일을 했다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기가 콱 차네요....

저는 어찌해야할까요...?????

큰 며느리로서 할 일이 있는 법이고 작은 며느리로서 하는 일이 있는 법인데 책임은 다하지 않고 권리만 내세우는 윗동서.....
저는 왜 직책은 작은며느리로서 고생은 새빼지게 하면서 받을 것은 제대로 못받고 쓰는 거 인정도 못 받고 멍충한 촌년이니까 가능한건가요....

괴롭네요...돈 안낸다고 했더니 이번 추석음식 장만하면서 아무말도 안하다가 집으로 왔네요..
답답하네요....시댁가족간의 갈등이 이렇게도 제 자신에게 갈등의 증폭을 안겨줄거란 생각으 해보지 않았네요...

언제나 시댁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작은 며느리는 시부모에게 인정도 못 받으면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윗동서가 시골에 몇번 내려오지도 명절날 쓰는 경비를 내놓으라고 하니 .......
홧병이 치밀어서 잠도 못자겠고 밥도 못먹겠고 신랑얼굴보면 원망만 생겨서 각방쓰고 매일 싸우고 하네요...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던 신랑은 저보구 편집증 환자래요....
병신이라고 해서 언젠가 한번 병원에서 향우울성 약 좀 먹으래요...
홧병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