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은 딸 셋에 아들 하나다.
나는 셋째 딸이고...내 밑에 남동생이다.
울 아버지가 막내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큰어머니가 얌체도 얌체도 그런 얌체가 아니었기에(다 늙은 지금도 울 친정에 와서 애들 먹던 초콜릿까지 다 싸가지고 간다. 물론 빈손으로 오시고....)울 엄마가 30명도 넘는 아버지 형제부치들 뒤치닥거리를 했다. 손하나 까딱안하면서 울 엄마 딸 셋 낳아 일 쉽다고 수다떨던 친척들......
울 엄마, 그래서인지 절대로 시집살이 안시킨다고 하신다.
그래서....친정은 지방인데 올케 직장이 있는 서울 강남에 작지만 집도 얻어주셨다. 서울은 왜 그리 집값이 비싼지 전세인데도 억대다....
울 엄마, 하나뿐이 없는 남동생 결혼시키면서 많이 속상하셨다.
울 딸들 결혼시킬 때 (나빼고) 언니 둘이 연애 결혼을 했기에 결혼반지 하나 변변한거 못받고 우리는 해줄거 다해주고 - 큰언니는 아직도 친정에서 어린이집 차려주고 집사주고 그래서 산다. 엄마...형편되는 대로 하면되지...하셨다 - 딸래미들은 명절되면 시댁 가서 일하고 와서 곤죽이 되는걸 보면서 딱 한마디 하신다.
이래서 딸이 싫다 하는 갑다....
며느리도 친정에서 딸이니까...명절되면 일 안시킨다고 하신다.
그래서...
이번 명절에 음식을 안하셨다. 그냥 그때그때 먹을것만....
손윗시누 셋있는 집에 용기 있게 시집왔다고 조건이고 뭐고 많이 쳐지는 올케 들이시면서도 철없는(나이가 29이다) 올케가 "전 노이비르는 싫구요 크리스챤 디올로 해주세요"해서 화장품 셋트가 바뀔 정도로 챙겨주셨다. 그런 올케....시누들 예단(받을 마음은 없었지만 그래도 양말 한쪽이라도 인사는 해야할 것이 아닌가)은 물론이고 시부모 예단도 안했고 혹 올케가 기죽어 시집올까봐 엄마가 언니, 형부들 옷을 한벌씩 사주신걸 알고 난 안받았다. 난 시댁에서 받은거 있다고 버텼다.언니들은 모른다.....
얘기가 길어지네.....
그런 올케가 기특하게 서울에서 혼자 내려왔다. 어렵게 고속버스 표 구했다고 갈비세트 택배로 부치고(니가 손님이냐며 친정 부모님께 혼났다, 울올케..그래도 난 가상하더라. 지가 벌어 사온거니까...)동생도 없이.....
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봤자 지나 나나 한 살 뿐이 차이가 안나지만 남동생 부인이니 많이 어리게 생각된다.
엄마 말을 들어보니
올케가 와서 그래도 전은 부쳐야지요...해서 전을 부치셨단다.
기특한 것.....
물론 내가 추석 저녁 늦게 친정에 갔을 때는 울 올케는 아침에 벌써 친정에 간 후였으니 얼굴은 못봤다.
그래서...
올케.... 신랑도 없이 시댁와서 힘들었겠다. 수고했어...하고 전화했더니....부담된다고 전화하지 말란다.
에궁....
그런 맘으로 시댁에 와 있었단 말인가? 그런 올케 장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울 엄마......
울 엄마.....너무 불쌍하다.
그리고 올케야....
너무 맘 그렇게 팍팍히 먹고 살지 말아라.
니가 친정에서 아무것도 안해왔다고 누가 눈치 주드나? 스스로 눈치보지 마라......니 친정에서 별로 안귀한 딸(진짜로 그래서 울 엄마가 속상해 하셨었다. 귀함도 받을 줄 알아야 하는건데...하고) 취급받잖아......우리들 모두 니 이쁘게 본다......받을 줄도 좀 알아야지......의무도 좋지만 정이 쬐매 담기면 더 안좋겠나......
그리고 사람 마음을 그렇게 치는게 아니다.....
울 올케한테 여기 며느리들의 시댁 원성을 한번 들려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