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때 저 너무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예전에도 한번 글 올렸지만 전 막내로 시집왔지만 제사며 명절을 모두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임신중입니다.
저번 시어머님제사때도 임신초기인데 조심한다고 했어도. 저희집에서 제사지내는데 제가 어떻게 움직이지 않을 수 있겠어요. 거기다 시누까지 와서 여러가지 많이씩 하길 바라는데... 덕분에 하혈하고 큰일날 뻔 했었거든요.
이번 추석에도 다 저희집에서 하는데 우리 큰형님이야 원래 못오시니까 그래도 우리 둘째형님은 친정 어머님이 몸이 않좋아서 친정에서 일해주고 오시느라 빨리 못오신다고 그러고...
작은 아주버님이 그러시더군요. 저도 임신해서 기름냄새 맡기도 힘들고 작은형님도 애들데리고 힘들고 하니까 이번에만 전만이라도 조금 사자구요. 사실 전이 시간도 젤 많이 걸리고 제가 전 보기만해도 속이 뒤집어 졌거든요.
근데 우리 큰아주버님이 안된다고 음식은 모두 다 직접하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우리신랑은 큰형님이 그러라고 하니까 그렇게 하자고 우기고... 큰아주버님과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부모님이 안계시니 우리신랑은 큰아주버님이 집안의 어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고 어른노릇하는것도 아니에요. 전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사업한답시고 식구들 돈 다 끌어다쓰고 저희 결혼자금까지 가져가 쓰고, 그 후로도 나 몰래 신랑한테 카드빛까지 얻어다 쓰셔서 지금 무척 어렵거든요.
아뭏든 그래서 어쨌든 다 했습니다. 추석날은 산소가 고흥이라서 아침 5시부터 일어나 차례상차리고 밀리는 차들과함께 고흥까지 가야 했습니다. 거기서 또 다 따라다니고 집에 돌아오니 밤 9시가 넘었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쓰러질것 같았어요. 사실 임신해서 그렇게 오랫동안 차타는것만으로도 무리아닌가요?
신랑이 저한테 그러데요 시간이 늦었는데 저녁을 어떻게 할까 하구요. 신랑은 집에들어가기전에 어디서 적당히 사먹고 가길 원하는것 같았어요. 그런데 우리 아주버님 그러데요. 집에가서 저보고 밥하라구요. 참! 정말 기가막히데요. 우리 신랑이 그래도 서운할 판인데 정말 기가막히다는 말밖엔 할말이 없었습니다. 하긴 그 바쁜 추석전날도 저한테 꽃게탕 끓이라고 하데요. 저희친정에서 선물로 꽃게를 주셨거든요...
그리고 가는날까지 계속 잠만자고 끝내 이불한번 안개고 빨래만 방안에 널어놓고 신랑 새 양말에 속옷까지 챙겨입고 갔습니다.
사실 옛날엔 자기 부인이 이런일을 안해서 몰라서 그러려니 했지만 정말 서럽데요.
친구는 저랑 같이 임신했는데 시부모님이 무리하면 안된다고 시골도 못내려가게 했데요. 똑같이 고흥인데... 추석때 집에서 쉬었대요.
저 정말 추석끝나고 이틀동안 못일어났어요. 집은 또 좀 어질러 졌겠어요. 집에서 행사치르면 뒷정리 하는것도 장난아닌데...
정말 이번엔 아주버님이 넘 싫어져요. 옛날에 돈문제있었을 땐 그냥 좀 원망스럽고 신랑이 미웠는데. 이젠 정말...
아기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노력중인데도 생각이 나면 정말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