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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일년 반만에 울집에 온다 이거지..


BY 나 맏이같은 둘째 2002-09-28

그래 동서 작년 울 둘째돌잔치전에 보고 낼보니 거의 일년 반이나
지났군. 내가 안보이니까 좋더냐?
우릴 얼마나 무시했음 그러니?
나 시집와서 시엄니 모신다고 했다가 시동생에 술먹고 놀고지내는
시아주버님, 그딸과 가끔 시누 어린 아이둘도 같이 살았다.
18평인가 하는 반지하 빌라 전세에서..
신혼방문 앞에도 사람들이 자고 그래도 잘살아보려했지만
술먹고 지랄떠는 시아주버님, 바람나서 집안 시끄럽게 난리 난리치던
시누, 바닥이란 바닥 다보고 시집식구들에게 질릴대로 질려서
690만원받고 분가했다. 1년 반만에...
나, 19살에 친구처럼 만난 우리남편, 아무것도 없는 걸 알기에
미래대비한다고 다니던 대학도 포기하고 직장생활 악착같이 했다.
결혼생활10년까지 돈에 벌벌떨면서 시집식구에 도움받지도 않고
아파트 중도금대느라 4년( 17평에서 34평까지 2번이니까 4년)
남편 야간대 보내느라 4년, 엄청 고생햇다.
그리고 맏이도 아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시집에 봉사했다.
그래 보증안서준거 서운했겠지.
그때 안서준거 미안하지만 난 서줄수가 없어
난 보증설일 없었고 돈 필요할일 없었겠어?
더 많았어
하지만 시집식구에게 한번도 얘기한적없어.
만약 해줬다면 시어머니 ,시아주버님, 시누 보증서달라고 했었는데
그럼 다 해줘야 되잖아.
나 해주기 싫어 . 난 엄청 고생해서 살았기땜에...
울 남편 자기 등록금중 100만원만 어디가서 빌려오랬더니 못하더라.
다 내가 하고 살았어 우리 보증건도..
그래서 울남편 지네집 보증서달라는말 못하고 가슴만 끙끙대지.
결국 lmf때 직장도 짤리고 대학 휴학했어도 너네에게 돈얘기도 안해보고 남편 공부 접었다.
나 시집식구에게 맺힌거 많아. 지금도 가슴이 떨리고 ...


동서
그런데 작년 우리 늦둥이 둘째딸 돌잔치 일주일남겨둔날
전화해서 시누보증선거 연장해달라니까 우리더러 대신 하라고?
너네가 잘난척 서준걸 왜 내가 뒷감당하는데?
연장시켜주긴 싫고 빠져나가고 싶으니까 우리한테 서라는 거잖아.
나 그거 엄청 욕먹고 안선거야.작년에...

그랬더니 우리애 돌잔치때 서방님이랑 모두 안왔지..

그 배신감 얼마나 큰지 알아?
그래도 동서네 보고 잘해보자 형제는 둘밖에 없다 생각해서
얼마나 니네에게 잘했는데...
전에 그랬지
내 동생과 나이가 같은데 고생하는 자네가 너무 안됐다고
동생처럼 생각하겠다고...
그렇게 사이가 좋았는데 명절이고 때되면 우리집에서 끝나고
갈때 바리바리 싸서 보냈는데 하다못해 들어온 선물 친정에
드리라고 주고 새옷이랑 하다못해 애아빠 입던 잠바까지 줘서
보내고...
수십번을 생각해도 배신감에 떨린다.
돌잔치가 우리에겐 의미있는건데 ...
그리곤 한달만인가 전화와서 일부러 안왔다고 미안하다고?
그래 나 형제의까지 끊고 싶었어.
이번 추석도 애들고 남편만 시집에 보내고 나 영화봤다.
혼자서 햄버거 먹으면서.. 나에게 전화도없이 명절 지내고
있는 동서는 즐거울까 아님 내가 아쉬울까 하면서..
가뜩이나 꼴보기 싫은 시집식구들 동서네 보면서 그래도 챙겼었는데
그일로 가고 싶지도않더라구.
올초 애아빠 살짝 바람나서 네달동안 마음고생한거
지금도 잊지못해 가슴에서 바람부는데 내가 시집에 잘하고싶겠냐고.
속만 썩인 자식들이 이제와서 내가 시어머니께 잘하네 못하네
말들 하나본데 나만큼 한 사람 있음 나와봐.
웃겨서 말이 안나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동서 자네 입장이라면
내손에서 끝내지 동서에게 대신 해달라고 안했을거야.
내가 싫으면 남도 싫은거니까..
내 살아온 사정 동서도 잘알잖아.
싸가지없다고 서방님에게 전하라고 한말이 그렇게 서운했니?
내가 표현하고 싶었던 욕중에 가장 약한걸로 한거야.
난 별일도 아닌걸로 시누에게 이년 저년 욕까지 들었던
사람인데 그정도가 심하니?
싸가지없단말 할정도로 배신감을 느낀 나에게 잘못했단 생각이
먼저 안드니?
낼 온다고 ?
그래 나 지금 벼루고 있어.
만나서 따질거야.


주섬주섬 아들이 입던 작아진 옷들을 꺼내 정리해서 낼 오면
동서 줄려고 옆에 모아놓고 낼 오면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뭘해서 먹일까 신경을 하루종일 쓰고 애들조카들에게
줄 과자도 챙겨야지 생각하는걸 보면 난 참 마음이
약한 형님인데 왜 그걸 모를까
형님 형님하면서 조금만 친한척해도 지네들에게 엄청 잘해줄텐데..
전처럼 사이가 좋아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