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가 정신병자일까요???
한번 여러분께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 여동생과 저는 참 맞지 않는 신발처럼...
서로가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매일 싸우고, 앙숙처럼 지냈었는데...
그러다 제 여동생... 집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그것두 사귀던 사람까지 조건이 나쁘다며 헌신짝처럼 내 팽기치고,
조건 좋구 무난하다며 냉큼 결혼하더군요...
이유는... 저 보기 싫다구요...
저랑 한집에서 같이 살기 싫다면서요...
단지 그것 때문에 얼른 결혼해야 한다구...
결혼하기까지도 참 말이 많았습니다...
부모님 반대하는데도 한다구 우기길래, 부모님 결국 승낙하셨는데,
결혼식 준비하면서 결혼식장까지 취소하고 안한다, 한다를
몇 번이고 반복하고, 저희 부모님들 결혼식 끝날 때까지
마음고생 참 많이 하셨습니다... 결혼식 이틀 전까지도 또 안한다며
생떼를 썼으니까요...
남들은 동생이 먼저 결혼하면, 언니가 샘내서 심술 부리고 말이 많다지만, 전 엄마 대신 제가 같이 다니며 결혼식장부터 혼수 준비 거의를 다 해줬습니다... 그러구도 별로 고맙단 소리도 못들었지만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처갓집에서 하룻밤 묵는 것... 상차림이랑 집들이까지 죄다 같이 해줬습니다... 심지어는 야외촬영까지 쫓아다니며 심부름하고...
제 친구들이 저보고 너 바보냐구... 그렇게 사이도 안종았으면서, 어쩜 그렇게까지 애쓰냐구... 참 속도 좋다며 혀를 차도... 전 가족이고 자매이니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결혼한 제 여동생...
신랑이 일이 안풀려 직장이 일정치 않아지고,
잘사는 줄 알았던 시댁도 사정이 나빠지자,
이번엔 이혼하겠다고 생떼를 쓰더군요...
부모님이나 저나, 반대하는 데도 네가 우겨서 선택한 사람이고
또 애까지 있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본 다음 이혼을 말하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결혼도 더 안말렸으면서, 그 때 좀더 말리지
왜 그랬냐면서, 이혼도 자기맘대로 하겠다고... 부모님, 또 그것
때문에 맘 고생 많으셨습니다...
암턴, 제부 사정은 점점더 안 좋아지고, 알게 모르게 빚도 많아지자,
동생네 집으로는 독촉장이 계속 날라오고...
그러면서 심심하면 이혼을 밥 먹듯이 얘기하고...
벌써 애들두 2명이나 되는데...
전 애들을 위해서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네가 선택한 결혼이고, 죄없이 태어난 아이들인데...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훌륭히 키워야 할 의무가 있다구...
그러다가 이것저것 갑갑해진 제 동생은
저보고 같이 살 것을 제의했습니다...
살림을 합하면 돈이 더 절약되지 않겠냐면서요...
물론 엄마랑 친지들... 제 주변인들은 두손 두발 들고서 결사반대로
말렸습니다... 홀로 자유로운 제가 뭐가 답답해서 불편하게 동생네와 같이 사냐구요... 같이 살면, 제 여건상 또 식모 노릇 아님, 보모 노릇까지 해야 할꺼라면서... 그리고 남들 보기에도 결혼한 여동생한테 얹혀 사는 듯한 오해나 살꺼라구...
(사실 전 제 아파트가 있습니다)
그래도... 전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동생네와 살면 좋을 점들만을 애써 생각하며...
같이 살면서 곁에서 직접 도움주고 싶었습니다...
저랑 같이 살게 되면서 생긴 여윳돈으로 일시적으로 빚도 갚고, 아이들에게서 어느 정도 부담이 덜어진 여동생은 직장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솔직히 혼자서 살아서, 집안일은 잘 못합니다... 특히 청소나 음식 만들기... 잘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 점은 같이 살기 전부터도 분명 말했지요... 그 점은 자신 없다구요...
그랬더니 동생은, 청소 같은 건 걱정말구... 가끔 애들만 봐주면 된다구...
그랬는데, 막상 일을 갖더니... 집은 점점 엉망이 되갔습니다... 집안일에서 거의 손을 떼더군요... 자기도 직장을 다니니 피곤하다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냐구요...
제가 집안일은 못하는 대신... 조카는 참 열심히 봐줬습니다... 자식 같이 생각하는 너무 이쁜 아이니까요... 직장에서도 다들 제가 엄마 같다고... 엄마가 봐주는 것보다 제가 봐주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처녀 때도 씀씀이가 헤펐던 동생은... 저랑 살자마자부터 인터넷으로 마구마구 주문을 하더군여... 꾸는 거라면서 제 카드까지 써가면서... 당장 필요없는 책만도 50만원이 넘게 사고, 지금까지 제대로 쓰지도 않는 아이 침대며, 전동 자동차... 매일매일 밖에 나갔다 와보면
동생이 주문한 물건이 와 있었습니다...
제부랑 저... 당연히 말렸죠... 당장 형편 나아질 때까지 한푼 두푼 모아도 시원찮은데, 돈도 못 벌면서 그렇게 물쓰듯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사느냐구요...
들은 척도 하지 않더군요... 다 필요해서 산 건데 뭔 말이 많냐구... 나중에라도 쓸 거니까 상관 말라구...
저희집 집안일... 청소나 밥, 심지어 설거지까지 제부가 제일 많이 합니다... 월급 잘 못 가져오니, 대신 그런 거루라도 잘해주고 싶어 합니다... 왠만한 거에는, 동생한테 큰 소리도 잘 못치고...
아침밥은 고사하고, 따뜻한 저녁 밥 한끼도 제대로 못 얻어먹습니다... 이유는... 동생이 자기도 돈 번다 이거죠... 그런데 왜 차려줘야 하냐구... 그래서 늦게 들어오고 배고프면 라면이나 햇반 사다가 김치랑 먹습니다... 기도 못 펴구요... 당연히 제부도 집에 일찍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집에 일찍 들어오기 싫은 게 당연한 사람 맘 아니겠어요... 집에 와도 따쓰한 말한마디 안하며 반겨주지 않는데... 그랬더니, 이번에는 또 일찍 들어와 애보지 않는다면서 구박하더군요...끄떡하면 이혼하자 난리치고...
곁에서 지켜보니 참 안?榮超봇?..
그래서 동생을 그럴 때마다 타일렀습니다...
그런데도 왜 자꾸만 남에 편이나 드냐구...
제말 전혀 듣지 않더군요...
그러면서 그렇게 이해심 많구 잘 맞으면, 저보고 자기 신랑하고
살라구... 둘이서 살면 딱이겠다구...
어떻게 그런 말을... 그것두 제부까지 있는데서...
전 사실, 제가 애들이 없어서, 조카를 제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잘해주고 싶고, 어떻게든 훌륭하게 자라는데 도움주고 싶고...
동생은... 조카 교육에 있어서도... 무조건 다 들어줍니다...
사달라는 거, 해달라는 거, 한번만 떼쓰면 바루바루 해줍니다...
이유는,.. 애랑 씨름하기 귀찮다구요...
전 그러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지금 5살인데, 그렇게 오냐오냐로 키우면 안된다고... 갖고 싶은 거 다 가질 수 있고, 모든 일을 떼 써서만 쟁취하게 습관들이면 안된다고...
동생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그렇게 자신 있으면 너나 애 낳아서 잘 키워봐라...
니 애도 아닌데 왠 말이 그렇게 많냐...
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맘대루 할 꺼다...
요즘 조카의 버릇은 갈수록 나빠집니다...
아빠한테도 제맘대로 아니면 주먹질하기 일쑤고,
저두 이모가 아닌 시녀 부리듯 합니다...
그래도 제 여동생은, 아이가 뭘 안다구 혼내냐면서 냅둡니다...
오히려 어떤 때는 아빠 때리라고까지 시킵니다...
제부가 애라도 혼낼라치면, 난리난리칩니다...
당연히 아이한테 아빠 위신 전혀 안섭니다...
이모인 저 역시도 당연히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 이라는 인식이
벌써부터 박힌 듯 합니다...
그러다 보니, 밖에 나가서 만나게 되는 어른들한테도 버릇없이 굴기가 일쑤고...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맞지 않으면, 눈길도 안주고, 쳐다도 안봅니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길거리에서도 성질 부리구요...
오늘도 밖에서 밥먹다가 버릇없이 굴길래... 제가 나가서 조카를 야단쳤습니다... 그러면 안된다구... 역시 들은 척도 안하더군요... 지 엄마만 보면서 엄마가 또 해결해 주겠지... 하는 표정으로... 전 급히 직장에 또 들어가야 할 처지라서, 이따가 집에서 다시 혼난다...
하고선 헤어졌습니다...
그랬더니 동생 집에 와서 난리치더군요...
저보고 정신병자에 노처녀 히스테리라면서...
애 한번 낳아보지도 않고 키워보지도 못한 주제에
무슨 애 교육에 대해 말하냐면서...
애한테 협박이나 하는 정신병자라구...
앞으로 두번 다시 자기나 자기 애한테 간섭하지 말라구...
(사실 저 이제 제 나이 때문에라도... 자식 낳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거 뻔히 알면서 그런 말로 제 맘에 대못을 박더군요)
요즘 제 여동생...
예전에 조건 나빠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옛 애인과 연락하며
지냅니다... 지 말로는 메일만 주고받을 뿐이라지만...
매일 새벽늦게까지, 아니 아침 동틀 때까지,
인터넷만 끼고 삽니다...
제가 펄쩍 뛰며 무슨 짓이냐고, 그러면 안된다고 해도...
자기 인생이니 간섭 말랍니다...
그 애인도 이제는 결혼한 유부남인데... 전 그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결혼한 옛애인과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그것두 그렇게까지 잔인하게 헌신짝처럼 차버린 남자였는데...
그걸 그 남자 부인이 좋아할까요?
물론 저의 제부 이런 사실 하나도 모릅니다...
그냥 돈 못 버는 것에만 주눅 들어서, 동생 눈치보며 어떻게든
가정을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동생은 그렇게 매일매일 새벽 5시 정도까지 인터넷하면서 놀다가,
다음날 12시쯤에야 부시시 일어납니다... 당연히 애도 그 때까지 강제로라도 재우져... 그러다 보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게 애한테도 습관이 되구... 그러다가 애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놀아주기 귀찮다면서 유치원엘 보내더군요... 조카는 아침에 유치원 갔다가, 놀이방 가고... 어쩌면 그나마도 조카한테는 더 나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당연히 걱정된 저는, 오늘 동생의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메세지가 와있더군요... 물론 누군지 전 모릅니다...
하지만 느낌상으로 그 남자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동생한테 따졌습니다... 그러면 안된다... 이게 무슨 짓이냐...
그랬더니 저보고 싸이코에 정신병자라고...
다른 사람 인생 여럿 망친다고...
자기 어렸을 때부터 그래왔다고...
저보고 소름이 끼친다고 하네요...
여러분 정말 제가 잘못한 걸까요???
그럼,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뻔히 보면서도...
그걸 그렇게 그냥 모른 체 하는게 정상인 건가요???
제가 보수적에 답답한 성격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전 어찌되었든 자기가 선택한 결혼이면...
그것두 반대하는데도 그렇게 우겨서 한 결혼이라면 더더욱...
결혼생활 하는 동안엔...
최선을 다하고 한눈 팔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은, 경제적 능력을 떠나서도 집안의 기둥이 되야 합니다...
집안에서 가장의 권위가 서지 않으면...
집안이 제대로 유지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있어서 아빠는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제대로 훌륭한 인격체로 크는 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가장을 위해서가 아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입니다...
가정이 화목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절대 제대로 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다정한 모습 보며, 사랑 속에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동생도 화목해지도록 붙잡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제가 정신병자인가요?
그런 생각을 해서, 옆에서 동생을 간섭한 제가 정말 싸이코인가요???
지금 너무 슬퍼서 마구마구 눈물이 흐르는군요...
동생은 아까도 절 붙잡고, 자기가 어렸을 때부터 나한테 하도 많이 당하고만 살아서 평생 한이 맺혔다고... 자기가 지금도 그렇게 살 줄 아냐고... 막 몰아붙이더군요...
솔직히 어렸을 때는 제가 쫌 못?獰享윱求?.. 초등학교 때까지...
동생 많이 괴롭힌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동생은 그것 밖에는 기억 못합니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제가 어린 시절 못되게 굴었다는 죄로 동생한테 당해야 했던 많은 일들은 전혀 기억도 못합니다...
어린 시절... 사실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냥 하두 못되게 굴었다고 하니깐 그런가 보다... 하는 거죠...
저 장녀로 태어나, 온 집안 식구들 뒤치닥거리하면서 살았습니다...
제 직계가족은 물론이고, 친척들까지...
동생이 그러더군요... 맨날 친척들한테 이용만 당하냐구...
언니가 바보고 만만하니깐 그런다구...
그래서 누가 고마워나 하냐구,..
자기처럼 못?榮?소리 들어도 그냥 싫다고 하라구...
사람이 누구나 장단점은 있다고... 제가 가끔씩 성질머리는 못?獰諍? 맘은 약하고 모질지를 못해서... 제가 도울 수 있은 일이면 도와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작년에... 2년 정도 남동생 뒤치닥거리할 때도...
사실 부모님도 안 계시고 제가 보호자의 역할을 해야 해서 다 큰 남동생한테 간섭 많이 했습니다... 오냐오냐 막내로 커서, 가뜩이나 자립심도 없고, 유유부단하며 어리버리한 애가, 시험 준비 중인데도 불구하고 공부는 안하며 엉뚱하게 그리 좋지 못한 여자나 만나며 방황해서, 더 잔소리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남동생 때문에 속 정말 많이 썩었습니다... 그건 식구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보고 그러는군요... 남동생 인생도 제가 망쳤다면서... 저 같은 싸이코랑 어떻게 살았을지 불쌍하다고...
이게 제 인생인가 봅니다... 평생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결국엔 욕만 먹고... 그리고 정신병자 취급까지 받아야 하는 게... 그 모든 게 노처녀 히스테리로 간단하게 몰아부쳐지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게 제 운명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