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말에..
것도 아침부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전화 한통에 하루가 엉망 진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평소에 전화 한통 없던 시동생이 난데 없이 집에 전화를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전에 먼저 형님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 하시자 마자 형님이 설움에 복받쳐 우시지 않겠어요
"동서 서방님한테 전화 안왔어?"
"아니요 형님..무슨일 있어요?"
"동서 참..기가 막혀 죽겠고..분통이 터져서 죽겠다..흑흑~"
"왜그러세요 형님..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이유인즉슨..!!
명절 전날..시아버님이 우리부부랑 얘기 하시던중
우리가 멀리 살고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어도 못가보고 있단 말씀을 하시면서..4월에 결혼한 동서네도 한번 가봐야 하는데 못가보고 있다고 하셨다.
언뜻 생각에 가까이 살면서 그것도 힘들게 결혼까지 시켜줬으니
당연히 아버님 모셔다가 저녁한끼 대접해야 되는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동서한테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건넸었다.
"동서~ 아버님 집에 한번도 안모셨어?"
"네 형님.."
"그럼 시간날때 김치찌개라도 해놓고 잠시 건너와서 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말씀드려봐~"
"네.."
이말을 듣고 있던 형님이
"동서 음식하는거 어려우면 내가좀 도와줄테니까 불러.."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그냥 그렇게 흘렸던 말인데..
이말이 화근이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사실 시부모님이 작년에 이혼을 하신 상황에서
시동생이 불편한 맘으로 결혼식을 올렸어요
동서네 친정에도 볼 면목이 안섰을테고..
그래서 아버님이나 형님이나 저나..각별히 동서를 더 챙기기도 했구
시동생이야 말로 표현 못할정도로 잘해주고..
시동생왈..
자기 와이프 고생시킬려고 결혼한거 아니라면서
형수들이 뭔데 자기 와이프 고민거리를 만들어주냐는거 있죠..내참..
동서가 형님들이 아버님 모셔다가 집들이 하라고 했다면서
한걱정을 하고 있더랍니다.
자기 와이프가 왜 그런고민을 하고 있어야 하냐면서..
자기도 아까워서 설겆이도 안시키고 산다면서..
귀하게 데려온 자기 마누라라는둥..
음식 못하는거 다 아는데..뭘 바라냐는둥..
다시는 자기 와이프한테 어떠한 충고나 예기도 하지 말라더군요
모든건 다 자기한테 말하라면서
자기 와이프가 시댁일로 고민하는거 자긴 용납할수 없다는군요
아니 그럼..묵묵히 일하고 있는 형님이나 저는 뭐가 된다는건지..
그것도 어떻게 형들 와이프한테 일일이 전화해서 따지듯 뭐라 하는지..
무방비 상태에서 시동생한테 그런소리 들으니
황당하기만 하고..
괜히 이렇다 저렇다 시시비비를 가리자니 별일도 아닌일에
괜한 형제싸움 벌어지겠다 싶어..형님이랑 저랑
이번일은 그냥 덮어두기로 했답니다.
앞으로 다시한번 그딴식으로 형수들한테 뭐라 하면
그땐 정말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아직도 속에 있는말 다 못했던게..
그냥 일 커지지 않게 이쯤에서 덮어둘려고
어이없게 당해줬던게..아직도 가슴에서 응어리가 집니다.
앞으론 동서에겐 어떠한 소리도 못할거 같네요
어떤식으로든 서방님이 꼽게 듣고 해석한다면
오늘 같은 일이 또 벌어지지 않는단 보장이 없잖아요
정말 시부모님 그렇게 되시고..
형제들이라도 의좋게 지내고픈 맘에..
형님이나 저나 그저 좋은게 좋은거라면서
많이 노력하며 살았었는데..
갑자기 이 모든게 허무해지고
정말 너는너..나는나..각자 신경끄고 살고 싶어요..
이런 시동생 정말 화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