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나이도 많이 들었어요
남자는 35살이고 저는 31살이에요
둘다 아주아주 평범해요
아니 전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봐요
그동안 ㅇ그냥 기분좋게 연애만 했어요
한 2년 연애를 했나봐요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경제적인 면은 잘 몰랐어요
알 기회도 적었구
결혼이야기가 오가면서 안 일이지만 제 남자친구는 현재 저금해놓은 돈이 하나도 없대요
하나도
네버...
서울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왔고 금융기관에서 벌써 몇년째 근무를 하고 있어요
시댁에서 주택자금 얼마나 도와줄수 있는지 물어봤더니 2000만원 이상은 힘들대요
2000만원도 겨우겨우...
그 돈이 전 재산이래요
지금 거주하는 얼마 안되는집 빼구요
아주 힘들게 사나봐요
제 친구들 이제 기반잡아 사는데 전 2000에 시작할 생각하니 가슴이 꽉 막혀요
저희집요?
왠만큼 살아요
남자쪽에서 집사준다면 그 집을 다 채워주겠다고 엄마는 말하셨는데 2000만원이 상한선이라는 말에 엄마아빠 쓰러지실려고해요
남자친구는 법ㄹ써 사회생활만 8년이 넘을텐데 이해가 안가요
더군다나 금융기관이면 이재에도 밝을텐데말이죠
제 친구들 결사반대해요
식구들 저를 한심하게 보구요
전 남자친구와 연봉이 비슷한 소위 잘나가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저금 제법 했어요
그래서 더더욱 남자친구 이해 못하겠어요
남자친구는 우리둘이 노력하면 곧 남들 따라잡을거라고 절 설득하지만 전 딱 기가막혀요
저희 나이도 많잖아요
그리고 못사는 시댁 앞으로 두고두고 도와줘야 할거 아니에요
머리가 아파서 죽겠어요
남자쪽에서 결혼을 무지 서둘러요
좀 조언좀 주세요
잘 살수 있다면, 저희같은 케이스가 있었다면 용기를 주시고요
사실 전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해요
그런데 고생이 훤히 보이니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