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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아닌 인간


BY 38살 2002-09-29

참으로 인간의 탈을 쓰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 9년차 9살 아들 6살 딸을 둔 맞벌이 입니다.
남편의 외도 및 경제적인 문제로 너무나 빗나가 버린 가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남편과 저는 연애 결혼(남편이 거의 일방적으로 좋아함)을 하여 주말부부3년 반을 하고 합쳤습니다.
착하기도 하고 소심하기도 한 남편이었는데
2년전 약 1억 2천만원을 은행에서 대출, 카드 빚, 친척에게 빌리는 등
해서 업무상 알게 된 10살 연상의 여자에게 빌려주고 이자를 갚을 길이 없어서 저에게 이야기 하길래 여자이기에 이상한 느낌이 있었지만
많이 갚았고 지금도 갚고 있는 중입니다. 일부는 시어머니가 보태주시구요 저는 이 돈을 해결할려고 10원도 아껴가면서 열심히살았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은 몇달은 반성하는 것 같더니 다시 술 먹로 새벽에 들어오는게 보통으로 살더군요
그런데 지난 7월 말에 교육을 간다고 하고는 또 다른 8살 연상의 여자를 사귀어서 놀러 갔다온거예요
이 일로 알아보니 전에 10살 연상의 여자하고도 그런 사이였습니다.
우리 6살 된 딸이 태어나기 2달 전부터 사귀다가 2년이 지난후에 안만나 주니까 이 인간이 농약까지 먹고 입원 했습니다. 저와 친척들한테는 저와 싸워서 그랬다고 하구요 저도 아는 여자 입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해서 다시 만나 주니까 더 많은 돈을 아무 조건 없이 빌려주고 5달 정도를 더 사귀다가 돈이 해결된 기미가 안보니니까 그때야 제 정신이 들어서 저한테 단순히 빌려 준것으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리고 최근 까지 그 여자가 사정을 하니까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2천만원을 더 빌려줬더라구요
그런데 이 인간 또다른 8살 연상의 여자(노래방주인 남편과 별거 10년)를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최근에는 안만나 주니까 별 방법을 다 써서 만나주라고 사정하고 다니네요
그리고 저한테 잘못한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하는것 같애요
처음에는 이 인간이 10살 연상의 여자한테는 도움이 될것 같이서 접근했다고 자신이 그런 재미에 빠져 버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돈 문제로 제정신을 차릴려고 해도 남녀가 즐기는 재미에 빠져서 아무 탈도 없을 노래방하는 여자를 골랐다고 하네요
그 여자와는 남녀 관계시 느낌이 다르다고 하면서 제앞에서 그 여자 편을 듭니다.
이 인간 사건 터진지 1달 반이 되니까 집에만 오면 가슴이 터져 버릴것 같다고 하더니 말 없이 집을 나간지 일주일째고 나간지 이틀 동안은 전화를 해보았는데 전화를 끊어버리고 핸드폰도 꺼버리고 그래서 그 다음 부터는 전화도 안했습니다.
오늘은 시댁의 친척이 확인해 보니까 비어있는 시골집에 있다고 하길래 밤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더니 화를 내면서 아이들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버스 타는데까지 데려다 준다고 하길래 제가 같이 안가면 안간다고 했더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그 캄캄한 시골에서 택시 불러타고 버스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인간 지난번 부터 이혼하게 되면 아이들도 책임 못지고 고아원에 맡기겠다고 하네요
이혼이요? 너무 너무 많이 깊게 생각해보았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는 것이 걸립니다. 물론 제가 경제력도 있고 했서 키우지만요
시댁에서는 어쩌든지 저를 달래고 남편을 야단치지만 집안에 어른이 안계셔서 말을 듣지 않아요

뻔히 눈 뜨고 살아있는 애비를 놓아두고 애비없는 자식 만들려니
사람으로서는 못할 짓 같고요

이 남자 제가 용서를 해준다고 해도 아이들을 잘키우자고 해도 자신이 없도 집에만 오면 울화통이 터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오히려 이혼 했으면 하고 있는것 같애요
저는 남편과 노래방 여자가 놀러가서 껴안고 찍은 사진고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남자에게 복수를 해볼까도 생각 했습니다.
직장 홈페이지에 띄워서 직장을 못다니게 인간 노릇 못하게도 해볼까 하구요
그러나 결국은 애들 아버지더라구요
참으로 답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