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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도와주는걸 이해못하는 남편


BY 우울이 2002-09-30

저희는 맞벌이 입니다..

1년이 넘었군요..연년생 두 애들 낳아서 키우다가..작은아이가 18개월

때 떼어놓고 직장 다니다보니..

이래저래 1년입니다..

어제는 남편하고 싸웠어요..

조금있으면 아버님 칠순잔치라 한복맞추느라 광장시장까지 다녀오느라

구..

하루종일 걸렸네요..

말많은 시어머니 때문에 짜증도 나고 오후5시 동안 물한모금 못마시

고 종일 끌려다니다 보니 너무 짜증이 나서...

기분이 안좋았는데 거기다 큰아이가 손가락을 문틈에 끼는 바람에 너

무 너무 속상했습니다..

하여튼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이들 목욕좀 씻겨달라니 안한답니다..

일주일 내내 밀린 청소며 이것저것 좀 할려는데..

너혼자 다하랍니다..

너무 화가나서 남편에게 막대들었네요..

내가 큰걸 바라느냐..

집안일을 해달라더냐..그래서 당신이 나서서 설겆이 한번을 해줬냐..

빨래를 해줬냐..

겨우 애들 목욕좀 씻겨달라는데 왜 못하냐..

그애들이 나혼자서 낳아서 기른 애들이냐구..

막 대들었답니다..

울 남편 대답하기를..

첨에 너 직장 나갈때 내가 뭐라그랬냐..

집안일도 완벽하게 직장일도 완벽하게 못할려면 나가지 말라고 그러

지 않았냐..

그래서 니가 노력한다고 했으니까..

너혼자 다해야 되는거다..

뭐 이렇게 말을하네요..

참~~`

이제는 참을것도 없고..

짜증도 나고..아예 살기도 싫습니다..

내가 왜 남편한테 이런소리를 들어가면서 직장엘 다니며..

내가 뭐땜에 이인간이랑 살아야 되는지도

사는 자체가 허무하고 싫으네요..

자기는 절대 못변한답니다..

너도 못변하는게 있듯이 나도 못변하는게 있다..

라고 합니다..

기분이 너무 우울하네요...

정말 아주 절실히 이사람과 사는게 후회가 됩니다..

이렇게 부부가 생각하는거 각기 살아가는 방식이 너무나 틀린데 여지

껏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는 결혼 5년차 이고...

남편은 저보다 8년이나 연상인데도..

따뜻한 말한마디 할줄도 모르고..도대체 포용력이라고는 없답니다..

이게 뭘까요..

그전까지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던 남편에 이해못할 성격과 그사람에

생활습관까지도 넌덜머리가 나는데..

이게 권태기 인가요?

선배맘님들..

어떻게 해야 극복이 될런지 좀 도와주세요..

저 별거도 생각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