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부터 얘기를 해야 될찌 모르겠어요..
친구얘기거든요...
내친구는요 지금 24개월된 여자애랑 2주전에 태어난 애기도 있어요..
본론은요...내친구 신랑이 몇달전에 바람이 났어요..
그것도 한동네 사는 옛날 여자친구랑요..
내친구는 둘이 무슨짓을 하는지 감쪽같이 몰랐지요..
이상은 낌새는 있었지만...신랑을 믿은거죠..
근데 그땐 내친구가 임신중이었거든요..
친구는 시부모랑 같이 살고 있어요..
남편이 하루는 내같은 사람이랑 살어줘서 고맙다면서 평소같이 안은 말을 하더래요..친구는 남편말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임신중이라 넘 피곤도 하고 지쳐있었나봐요..별 신경을 안썼죠..
그날저녁 신랑은 집에있는 통장을 들고 도망을 갔어요..
평소에도 늦게 들어오고 외박도 가끔 했기에..시부모랑 같이 살았어 별로 내색을 안했되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니 통장이 없어진걸 알고 농협에 조회해보니 적금넣던 통장을 해재했나봐요..
그여자랑 도망을 갔죠...
내친구는 울고불고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좀있음 아기도 태어나는데 나 어떻하냐면서..
저는 제 일처럼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이친군 친정부모님이 안계시거든요...
언니 오빠 있어도 자기 삶에 바쁘니....친구라곤 저뿐이니....
제가 이런얘기해서는 안되지만 갈라서라고 했어요...
남편이 너무 괘심하잖아요...홀몸도 아닌데..맞죠..
더 믿을수없는건 그집 시댁...
아기를 지우라는 거에요...(점을 봤데요)
뱃속에 애기가 남자가 아니라서 부정탔다면서..
담달이면 태어날 애긴데...
내친구 고모부가 경찰서에 아는사람이 있어서 두놈년을 찾았는데..글쎄 서울에서 살림까지 차려놓고 살더래요...
강제로 남편은 끌려와서 집에 왔는데...
맘은 콩밭에 가있는데 마누라가 눈에 보이겠어요..
신랑이 들어온지 둘이 분가를 했는데...분가한다고 해결이 됩니까..
시댁하고 문제도 있지만 지금은 남편하고 문제잖아요..
내친군 그런 남편이 싫지도 않은지 애기들 불쌍하다고 살더라구요..
2주전에 이쁜 딸도 낳았는데..몸조리 해줄사람도 없고 시엄마란 사람은 큰애만 한달만 봐준다고 콧배기도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애기하고 둘이 분가한 집에서 혼자서 몸조리를 하는게 맘이 아프더라구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에요..
제친구가 며칠전엔 전화가 와서...자기핸드폰을 남편이 가지고 다닌다고 하더라구요..요즘 011이스테이션에 들어가면 모든걸 확인할수 있잖아요..그래서 제친구가 그거 등록할테니깐 나보고 조회를 좀해달라고 하더라구요...자기집엔 컴도 없고 할줄도 모른다면서..
그래서 알았다면서....조회를 했더니만 글쎄 휴대폰값도 엄청 많은데다 문자 보낸 횃수도 한달도 안됐는데 250통이나 보냈더라구요..
도대체 누구하고 했길래 250통이나.....
애기도 낳고 그래서 친구 힘들까봐 말안고 있었는데 친구가 전화가 와서 알아봤냐면서 뭍더라구요..그래서 말해주니깐 자기도 짐작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더라구요...
황당한건 그날저녁에 둘이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나봐요..
제가 그걸 알아봤다고 친구가 저한테 다 뒤집어 씌운거죠..
어제 새벽에 우리집에 전화가 왔나봐요..
그집신랑인데 그때 우리형님이 전화를 받았는데 니가 뭔데 남의 가정에 간섭을 하냐고 욕을 퍼부어 됐나봐요..
그러곤 제폰으로 전화가 왔었는데..황당하게도 욕만 얻어먹었죠..
하긴 남의 일인데 제가 간섭할일은 아니지만 친구의 부탁이었고..그래서 알아봐준건데...그리고 절대로 내가 그랬단 말은 하지말라고 당부했건만....오늘아침에 친구한테 따질려고 전화를 했더니만..
남편이 무서워서 그랬데요...몇대 맞기도 했나봐요..
그옆엔 애기도 있었는데...
신랑은 애기를 무척 싫어하는지 둘다 죽여버리겠데요..
제가 그전에 이혼해라고 했더니만 고집부리더니....
우리집에도 난리가 났어요..우리신랑 열받아서 니가 왜 그런짓을 하냐면서...저 무서워 죽겠어요..
우리형님 한테도 야단맞고...저 정말 잘못한건가요...
알고 있어도 말해주지 말껄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오늘 이혼한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친구는 애들 둘이 데리고 나간데요...
미쳤죠.. 이제나이 25살인데 왜그리 고생하면서 사는지...
애는 시댁에 주고 오지....나같으면 그럴것 같은데..
근데 부모의 마음이란 묘하죠...
친구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니깐 자기 딸내미도 나중에 엄마가 없으면 어떻하나 이런생각 때문에 그런데요..
하긴 맞는말이에요..친정에 빵빵한 사람이 없으니깐 친구를 무시하고 그런게 아니겠어요...
자기 오빠도 이혼해라고 하나봐요...
이제 친구일에 간섭안할려구요....
하지만 불쌍해서 어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