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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안


BY 똑같아요 2002-10-01

전 딱 한달 맡겼다가 데려왔답니다.
전혀 뒷수습이 안될것 같아서요.
제 시댁도 형편이 어렵거든요. 산후조리 끝나고 직장복귀 전에
아가 맡길 곳이 없어하다가 언뜻 육아비 50만원 정도 생각한다는
제 말에 그때까지 아가 맡길까봐 눈치보시던 시모, 360도 바뀌더
군요. 핏줄이 봐야 한다면서. 그래서 맡겼다가 저, 제남편
그 다음달 카드 명세서 보고 넘 놀라서 당장 데려 왔답니다.
아가 육아비 50만원 따로구요. 시모 아기 잘못봐서 손윗시누가
도와준 댓가로(시모그러더군요. 선물하라고) 백화점상품권 10만원
우유 기저귀값은 따로구요. 가스렌지, 선풍기, 내려갈때마다
1주일정도의 반찬값, 기타등등... 아니 또 있네요. 손윗시누
히스테리와 시모 병원비(아기 보신다고 아프다네요.) 시부 넘
당당한 큰소리로 저희를 완전히 종부리듯 하시데요. 아기 키워준다고
한 150정도 들었더군요
이정도면 나 직장 다닐 필요 없는거 아냐? 남편에게 말했더니
남편 미안한지 당장 데려오자더군요. 남편도 부보님께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요. 저희 결혼때 십원한장 안주셨거든요. 어쩔 수
없어서 직장다니는 건데...
제 남편 장남입니다. 효자구요. 그래도 고마운 건 사리분별은
한다는 거지요. 속상할 때도 있긴 하지만요

결론은 지금 제 아기 16개월 됐는데 영아 전담 보육원이 있더라구요
50만원이면 기저귀에 선식이랑 이유식에 먹이고 싶던 메이커의
우유에 모두 다 해줍니다. 통통하게 살도 찌고
힘들겠지만 데려오세요. 저녁에라도 엄마가 안아주세요.
첨엔 힘들지만 보람있어요. 아이들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야해요
하루에 몇시간 만이라도요.
제 시댁같진 않으신것 같지만 그정도 용돈이면 형제들이
나누자고 강력하게 말씀하시고 아이들은 데려오세요.
정말 나중에 시어른들 아프시면 잘못하다가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원망은 원망대로 듣습니다.
전 한달이지만 참 많은 걸 경험했걸랑요.
힘내시고 맘이 편한 쪽으로 결정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