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커다란 의미는 두고 살지 않죠.
그런건 거두절미하고..
언제쯤 남편에게서 벗어날수 있을지..
남편의 바람으로 너무 속상하네요.
속상하다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그러네요.
속이 문들어졌어요.
결심했죠.
다 봐주기로..
지난일들 들쳐내서 더 맘 상하느니
덮어두기로..
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마을 이름을 대시더군요.
치매에 걸리셨어도 그마을 이름만은 계속이야기하다 돌아가셨지요.
이모 할머니가 오셔서 거기가 어디냐 물어봤어요.
"니 할머니 결혼전에 사랑하던 사람이 사는 마을이란다.
결혼식전날 도망 가시려고 짐 봇다리까지 쌓아 놓으셨는데
홍수가 나서 그만 따라가질 못하셨단다.
쯧쯧, 한평생을 그사람을 못잊다니.."
정말 펑펑 울었어요.
눈물이 그치질 않더군요.
저도 그사람이 보고싶네요.
멀리있는 그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