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토요일.. 울친정아빠 생신이다.
신랑이랑 토요일에 내려가서 일요일에 오기로 하고, 추석에도 연휴가 짧다는 이유로 시댁에만 갔다왔다.
월요일에 퇴근한 울신랑...
토요일에 자기 당직이란다(직업특성상 토요일 당직은 토요일 아침에 출근하면 일요일 오전까지 근무한답니다.).
주말근무는 다른사람도 안바꿔주려고 한다고.. 바꿀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10월 2일 퇴근하고 내려가서 10월 3일 점심때 올라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근데... 울신랑 어제.. 많이 아프더군요. 낮에 병원에 다녀왔는데 저녁에는 더많이 아프고 열도 많이 올라서 응급실 갔다가 새벽에야 왔습니다. 당연히 오늘저녁에 친정 가기로 한 계획.. 무산되었습니다.
좀전에 울신랑 사무실에서 전화왔습니다.
내일 시엄니 올라오시니까 백화점카드 가지고 역에 나갔다오라구요.
식구들 점심도 사드리고, 시엄니 차비도 좀 드리고 오라네요. 자기는 컨디션 안좋으니까 집에서 쉰다구요.
울시누 결혼이 얼마 안남아서 시누랑, 신랑될 사람이랑 올라오시나봐요. 예복이랑 기타등등 사시려구요. 백화점카드있으면 선물 준다고 울시누가 시엄니께 저 카드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네요...
서울 사시는 시이모랑 사촌동생도 나온다고 하네요.
어휴...
살림에 여유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글두 올라오셨으니까 점심이랑 차비는 당연히 제가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요. 쇼핑하는데 6명이 백화점을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어휴.. 짜증납니다.
더 짜증나고 서운한것은요..
울 신랑... 친정에 못가서 서운하냐고.. 미안하다고.. 혼자라도 다녀오라는 말한마디 없습니다.
저희 친정아부지 좀 편찮으시거든요.. 저 보고싶어서 몇번 헛것까지 보이셨답니다. 제방에 혼자 앉아계시는 시간도 부쩍 늘었다는데(아직 친정에 있는 제방 그대로 있거든요, 아빠가 손도 못대게 하셔서).
내일 신랑 아프든지 말든지, 시엄니 올라오시든지 말든지 그냥 친정 가버리면 안될까요?
남매중에 막내라 울아부지 저에대한 생각이 각별하시거든요. 전화드렸더니 절대로 오지말라고 하시는데... 자꾸 눈물만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