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낳은지 23일째된 초보엄마입니다.
산후조리원에서 조리후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댁에서 남은 몸조리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댁이라 어렵고, 또 몸상태도 괜찮은것같아 낮에는 시어머님과 같이 애기를 보지만 밤에는 거의 혼자서 애기를 보고 있습니다.
우리 신랑, 착하고 애기잘봅니다. 집에 오면 출근도 해야지만 새벽 1-2시까지는 선잠자며 애기 우유줍니다.
어제밤에 저는 밤 11시에 먼저 자다가 3시에 애기 울음소리에 깼습니다. 신랑이 먼저 깨서 우유 먹일 준비를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우유병을 물리다 잠깐 졸았나 봅니다.
갑자기 신랑이 애한테 젖병을 그렇게 깊숙히 물리면 어떻하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저도 깜짝 놀라 짜증내면서 하루종일 애보는게 힘들어 졸았다고 했더니 애 젖먹이면서 조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더 신경질냈습니다.
시어른 깨실까봐 밤에 애기울면 손목이 아파도 열심히 안아 달래고 우유먹였습니다. 물론 우리신랑 그동안 산후뒷바라지 잘해준건 인정하지만, 제가 무슨 돈받고 애기 보는 사람입니까? 우유먹이다 존다고 야단맞게...
저 6일째 비몽사몽 해메고 있습니다.
밤에 우리 아버지 생각 많이 나서 울었습니다.
우리 아버지, 저 맏이라고 참 이뻐하셨는데 애 낳은지 한달도 안돼 졸면서 우유먹였다고 신랑한테 야단맞았다면 무척 속상해 하실것 같습니다.
동생이 한달전에 먼저 애기를 낳아 친정에 있는 관계로 친정엄마 힘들까봐 친정에 안가고 시댁에서 버틸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짐싸서 친정가고 친정아버지에게 일러 바칠까 봅니다.
우리신랑 보아하니 반성은 안하고 무슨 산후우울증 걸린 사람보듯이 합니다.
산후우울증 탓인지 정말 열받을만해서 열받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