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자 하면서도,
가슴에 담아 두면 나만 힘든다는 걸 알면서도,
시어머니 생각만 하면 자꾸 미워져요.
어쩌면 좋죠?
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미워하고 있으니 제가 더
힘든데...
결혼초 뜻하지 않게 힘든 상황에서 처녀때 타던 차를 팔았더니
우리 시어머니 전화와서는
"차 팔았다며 이 치료하게 돈 보내라"하시고,
결혼하고 월급 한푼 못받아 보고 제가 모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미안한 기색도 없이 용돈, 경조사비 등등 챙겨 가시고.
조산으로 첫애를 잃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서에게 "너네 아이 하나 안 줄거가, 요즘은 애 하나 낳고 못 낳는
사람도 많더라. 내가 니 처음 볼 때 부터 병있어 보이더라"
하시며 가슴에 못을 박으시고...
저는 아픈 곳도 없고 건강했는데 말입니다. 그저 날씬했지요.
동서가 불쌍하지 않냐고 하니까 "뭐가 불쌍하노 지 팔자지"하고
정 떨어지게 말씀하시고
첫애를 잃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임신이 되었죠.
처음도, 두번 째 임신때도 과일 하나 사주시지 않는 시어머니...
당신의 몸은 천금처럼 여기고 취미 처럼 한의원에 다니시고.
시댁 형제들이 모두 넉넉하게 살지는 않거든요.
제가 둘째 낳고 몸조리 하고 있을 때, 미역 하나 사오시지 않으시고
제가 못먹는 곰국이야기만 늘어 놓으시면서
니 덕분에 곰국이라도 먹으면 좋으련만 하고 푸념 하시는 어머니.
저 아이낳고 닷새째 부터 어머니 오셔서 밥 지어서 어머니께 드렸어요.
그래도 형님네 가서는 산모 구완해주느라 팔 다리 허리 아파 죽겠다고
엄살을 부리시고,
저 애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가 국수 드시고 싶다고 해서
고명 준비 하느라 당근, 오이 등 채 썰다가
팔목이 시큰거려서 정말 고생했습니다.
요즘도 형편이 어려운데 당당하게 돈을 받아 가시고
명절이 되어도 손녀 용돈 한푼 주실줄 모르고
이태껏 손녀 내복 한 벌 사주시질 않으신 우리 시어머니 참 미워요.
우리 착한 신랑이 때때로 시어머니 때문에 참 미워요.
말로 하지 않으니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신랑 제 짜증에 황당할 때가
있을겁니다.
또 용돈을 부쳐 드려야 하는데 정말 싫고 밉습니다.
우리는 정말 아껴 살거든요.
우리 예쁜 딸아이에게 옷도 하나 제대로 못 사입히고, 얻어서 입히고
책도 조카들이 읽던것 다 물려 받아 보거든요.
저도 정말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드릴 용돈이면 우리 식구 한달이 풍요로워지는데....
미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