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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은 지금 집에 없다.


BY 바람돌이 2002-10-05

울 남편 내가 애 둘을 낳아줘도 나한테 고생했다고 꽃 한송이 사다 바친적 없고 둘째 낳을때 그 죽음을 넘나드는 엄청난 진통을 하고 있을때 집에서 자고 온다고 가서 정작 애기가 태어났 시간에는 곁에도 없었다.
둘째 아직 백일도 안된 애기고 첫째 한창 천방지축 천지를 모르는 26개월짜리 머슴애다.
정말 힘들어 죽겠다.
울 신랑 어제 낚시 갔다.
매주 낚시 다니고 나는 힘들어 죽겠다.
젖먹이면 이것저것 잘 먹어야 되는데 그놈의 밥때는 왜 그렇게 잘 놓치게 되는지 모르겠다.
둘째 낳고 늘어난 골반에 걸려 들어가는 바지가 하나도 없는데 애 둘데리고 감히 옷사러 다닐 엄두가 안난다.
그것도 속상하고 주말마다 낚시다니는 신랑도 너무 밉다.
친정에라도 데려다 달라고 하면 그건 싫단다.
울 친정 차로 한시간정도 거린데 싫단다.
그냥 속상해서 주절주절 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