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면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지금 임신 오개월째라 가뜩이나 힘든데
일할 사람은 안들어오고
새로 오픈하는 가게 문제로 금전적으로도 신경쓰이고..
암튼 요즘 스트레스가 장난아닌데
우리 시어머니..오늘 하혈하셔서 병원가셨답니다
원인은 약장사 구경가셔서 그 차가운 바닥에서 서너시간을
앉아 구경하시다 집에오시니..몸이 힘드셨겠지요
그리곤 말도없이 한의원가셔서 머리에 침을 맞으셨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하혈..것도 첫날은 말씀도 안하시고(어제 말씀하셨으면 동네 국립의료원 가도되는데..)
그냥 참다..오늘 말씀하셔서..토요일..진료하는 병원없어
이 비오는데..한시간 반거리 떨어져있는 곳으로
어머니 모시고 갔답니다
저..지금 딸아이랑..일하는 사람없이 혼자 가게보고있답니다
아침부터 물건 일곱박스 혼자 풀었구요..
너무 속상합니다..답답합니다
시어머니가 일곱살 먹은 애들만도 못합니다
자식 며느리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일손딸린 가게에다 딸아이 밀어놓고 약장사 구경갑니다..
신랑도 속상하다고..말해야지하고 가선 말 한마디 못하고 옵니다
차마 입이 안떨어진다구요
저희..시부모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안습니다
바라기는 커녕 시아버지 사기당해서 집날라간거 신랑이 도로 찬아주느라 여직 등골 빠지게 일합니다
젊을때 얼른 돈 벌어놓고 시부모님 좀 편히 모시자고
둘이 열심히 일하는데..우리 시어머닌 아무일도 안하시면서
그나마 5살난 딸아이 몇시간을 안봐주고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지금 내 몸이 말이 아닌데..시어머니 하혈한다고
병원보내고나니..너무나 속상합니다
젊은 사람들도 그런 차가운 바닥에 오래있음 병 생기는거 당연한데
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스스로 몸도 안돌보고..이렇게
자식들까지 힘들게하는지..정말 철이없어도 너무없어
우울합니다...요 며칠은 저 한테 무슨일이 생길까 걱정이구요..
너무 스트레스 받고..일이 힘들거든요...
시부모님이 좀만 도와준다면...정말 자식이라 생각하고
좀만 도와준다면..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을텐데요..
...병원가신 어머니 별일없어야할텐데요..
그리고 다신 약장사 같은데 못가게해야하는데..
어머니도 당신이 왜 아프셨는지.그 사실을 깨달아야 할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