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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 마냥 슬퍼


BY 슬퍼 2002-10-06

외도하는 남편.. 이해할려다 어제 새벽 2시에 걸려온 그년 전화에 뻑가서 오늘 술 있는대로 쳐먹구 남편한테 미친척 대들었는데 울 남편 집을 나갔다.
시댁에선 미친년 술쳐먹구 지랄이라구 하시겠지.
하지만 아짐들... 오죽하면 이러겠수.
압니다...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걸...
나 법정에서 술쳐먹구 깽판 부렸다는 이유로 천하의 몹슬년 될꺼...
돈 몇푼 못받구 이혼녀 될꺼...
지금 내 삶이 한심스럽다.
사랑믿고 결혼했지만 사랑은 그랬다.
언젠가 수입 쵸코렛을 먹은 날!
화려한 그 포장에 속아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그 속에 구데기가 득실한적이 있었다. 어찌나 황당하던지...
그게 사랑이다. 아름다운 그 포장에 속아서 쵸코렛을 배어 물었던 그때처럼... 그러다 구데기를 입안에 베어물었던 그떼처럼 드럽구...억울한... 그 감정!
조건 보구 결혼한 내친구 잘만 살더라.
난... 가진것 없는 이남자랑 사랑땜에 결혼했는데..
그래 마누라 술쳐먹구 깽판치는거 보며 정내미 떨어졌겠지.
개쇄끼... 내가 미쳤지. 세상 어려운거 몰라... 가난이 뭔지 너무 몰랐지. 이렇게 허무한 사랑이라면 왜 그토록 혁명가처럼 이사랑에 매달렸나...
님들 그냥 들어만 주쇼. 하도 허무하구 억울해 하는 말이니...
사랑은... 너무나 허무하오. 허무....
나 사랑 안할려오. 지독히도 해봤으니.. 지겹소. 넘 지겹소.
나 이제 사랑 싫소. 그냥저냥 살라오. 절대 결혼 안하구.
근대요... 지가 술먹은거 그리 잘못한 짓이오
나 참 억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