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에 여기서 무엇하세요?
잠이 안 오나요?
속상해서? 아님 걱정꺼리? 시댁땜에? 그럼 신랑?
결혼전엔 누우면 잤는데 결혼하고 나니 잠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또 잠을 못잘일도 생기고. 시댁가서 아무리 피곤해도 긴장되고 잠자리 바뀌어 못자고.
애들 키울땐 애들 때문에 못자고 시댁하고 부딪쳐 속상해 못자고.
저요?
일찍자서 일어났네요. 신랑보기 싫어 일찍 잤거든요.
통장에서 나갈돈이 45만원인데 통장잔액이 0원입니다. 아니 정말로.
카드회사에서 일원단위까지 가져갔네요.이런일은 처음이라.
에궁 돈이 뭔지.
신랑은 자상한줄 알았더니 자상하지도 않고
속넓은 줄 알았더니 밴뎅이 속이고
잠이 안옵니다.
근사하고 아늑하고 따뜻하며 바깥풍경은 산으로 그림좋은 호텔방같은 곳에 푹신한 침대에 한숨 푹자고 일어나 커피한잔하며 바깥경치 구경하고파. 꿈이라도 이렇게 꾸었으면.
찌들은 생활에서 벗어나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