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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


BY 아짐 2002-10-06

아침에 애땜에 일찍깼다.

어제 부엌장판을 다시 깔았다.(부엌이라고 해도 5평견적나왔다.)
물론 우리돈으로 ..근데 무지깔끔해서 기분은 좋은데
맘이 답답하다 주인아짐때문이다.
요번에 집을 사서 옮겨볼까 생각하다 그냥 있기로 했다
물론 무리하게 대출내기도 그렇고 돈좀 더모으고 2년뒤로
미루었다(돈없는 설움..)

우린 전세산다..지금 집에 산지 4년이 다되간다..우리주인아짐
집이 몇채되고 지금 사는 집도 4층건물에 우리윗층은 원룸이라
삭월세 받는데 그돈만해도 꿰 된다...

근데 항상 우리앞에서는 돈없다 소리다..
그리고 우리들어올때도 안방만 장판새로 깔구(그것도 반반 부담)
나머진 그대로다.
전세 싸고..요즘 이자싸서 전세놓으면 손해란다
그래서 재계약시도 도배 장판안해줬다.
몇달뒤면 전세계약끝난다.

다시 재계약을 할지 집사서 나갈지 고민하였다
근데 다녀봤지만 사실 비싸고 전세 잘 없다(여긴지방)
근데..
청소하다가 하도 부엌장판땜에 (사실 넘 더럽다.한 6년은 더됐을거다)
속상해 우리돈으로 그냥 갈기로 했다.
가장 싼걸로 했는데 7만 오천원나왔다..
나머지 방도 했으면 아마 20만원은 나왔을거다..

우리주인아짐...이번에 재계약시..도배는 새로 해주면 좋을텐데
해줄지 의문이다.
주인아짐 우리집 4층사는데 돈 넘 밝힌다
재계약때마다 전세금 올리느라 바쁘고 우리가 싫은 소리라도 하면
전세놔서..돈안되니...집에 대해서는 우리가 다 알아서 하란다
보일라 고장나도 우리가 고치고 집에대해 문제있음
우리가 다알아서 하란다. 신경도 안쓴다


하여간 우리앞집은 뭐가 고장나믄 주인이 득달같이 달려와 잘도 고쳐주더만 난 이집와서 보일라 잔손보는데만 해도 10만원은 더 들었다

하여간 집때문에 넘 속상해서 이번엔 작은데라도 집싸서 들어
가고 싶었는데 결혼 6년차에 웬지 모를 설움과 가슴앓이가 생긴다

시모생각때문에 더 열받는다.
전화왔는데 우리친정부모님 안부를 묻길래..계중에서 중국여행가셨다고 했다
그랫더니..
우리시모 친정에 잘해야 한다고 일장연설이다.
이소리 한번만 더들으면 아마 100번은 될거다..
절대로 친정에 빈손으로 가믄 안된다..부터 시작해서..
이번에 한 20만원 드리지 그랬니라고 한다.
그말 맞다.

누군 그거 몰라서 못하나....자기 아들 벌어오는 거는 모르고...속없는 소리만 한다.
우리시댁에..명절날 용돈드리고
그래도 자식노릇하다보믄
정말 벌어오는거 그대로 다쓴다..

작년 일년 모은거가..정말 100만원도
안된다.정말 나 어제 통장보고 앉았다가 홧병생겼다

애둘 키우고 차 고치고 남편 이빨치료하고 작년 컴할부구입하고
그랬더니 정말 프러스 마이너스 제로 상태다.

그랬다..나 친정에 잘못한다
나 시댁에도 잘못하는 데 친정에 잘할능력안된다고 했다.
정말 첨으로 그소리 했다..

자기 딸(그러니까 우리시누)은..정말 친정올때..빈손으로 왔다
차가 미어터지도록 싸가지고 간다
그리고 보름이 멀다하고 친정에 와서 눌러붙어 살다간다.나의 이성으론 이해안?쨈?.
우리시모 자랑하기 무지 좋아하는 사람이.
지딸 뭐해줬다 소리 나 한번도 못들었다. 정말..웃기는 집안이다
왜냐 ...
지딸 돈모아 집사고..잘살아야 되기 땜에 오히려 못하게 한다.
(근데 시누 결코 어렵게 사는거 아니다..자기 자식없는거 있는거 다해
주면서 부모한테 해주는거 한번도 못봤다..)

지엄마 생일날도 축전하나 보내고 땡이다..
나 이런 시누 정말 정떨어진다.
그러믄서

우리시모 지딸은 그렇게 키우믄서
나보곤 맨날 친정에 잘하란다
정말 욕나온다
우리친정..남동생들 능력있어서 공무원에 대기업다닌다
우리남편 돈버는거 정말 별볼일없다.

직장얼마 안다닌 동생들 월급이 물론 우리남편보다 휠 많다.
그러니 그들은 여행가는데 용돈하라며 50만원씩 탁탁낸다.
나 ..넘 힘들어 이번엔 그냥 넘어갔다.

나 무지 속상하지만 없는 형편에 늘 지지리 궁상떨며
남의 집살이 하지말고 돈모아서 나도 집사고 잘사는거 보여주고
싶다..
나 당분간 시댁 친정 맘으로는 잘해드리지만
표시안나게 술술나가는 그런 돈들..이제 사양하련다
나도 독하다 소리 들어가믄서 집사믄 그들이..알뜰해서 그런가보다
하지..

해줄거 다 해주고..표시도 안날바에는 내 실속이나 챙겨야 겠다
정말
우리시모말이 맞는데
전 능력이 안돼요
친정에 장녀인데..남동생들이 잘하니..정말 기가 죽네요
님들.
저 이해하시죠
정말 가슴에 돌덩이가 있는거 같이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