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친정언니가 한명있어요.
언니는 몇년전 이혼하고, 딸아이를 데리고 카페(술집)을 하며
혼자살고있어요..
언니가, 평소 성격이 그렇게 다정한성격도 아니고,
친정언니 하면 떠오르는 따뜻한 이미지하고는 거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반면, 저는 정이 많아서, 무지 조카도 챙겨주고,
언니의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오늘 제가 볼일이 있어서 오전시간에 잠깐 아이를 언니에게 맡길일이 생겼읍니다.
언니는 일산..저는 서울이죠.
어제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사정얘기를 했더니...
어쩔수 없지..데리고 와라..하더군요..
별로 내키지 않는듯이..그러면서 덧붙이기를..나도 한푼이 아쉬운 사람이다 하면서..굳이 아이맡아주는걸 생색을 내더라구요.
평소에는 제가 볼일이 있을땐 시어머니가 와주시곤 했는데...
이번엔 시어머니도 볼일이 생겨 어쩔수 없이
어제 택시를 타고 일산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언니 저녁도 해놓지 않고, 출근하더군요..
뭐..어차피 저도 주부니까, 해먹을수 있읍니다.
하지만, 평소 언니집에 놀러가면, 늘..제가 조카밥까지 챙겨서 해먹이다 보니..은근히..서운하더라구요..
암튼...
그런데..언니가 새벽 5시에 들어온겁니다.
술이 만땅꼬가 되서요..
카페를 하다보니.술을 안마실수가 없는건 알지만,
그래도 조카들을 맡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조금 자제할수도 있는건데....
그래서 아침에 제가 일찍 일어나서 밥해서 애들 멕이고,(참고로 저는 일당 40.000만원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러가기 위해서 언니에게 아이들을 맡긴겁니다.)
조카도 같이 멕이고, 부랴부랴 화장하고,..언니는 세상모르고 자고있고, 저는 출근을 했읍니다.
일을 마치고, 언니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들은 점심도 안먹고 있고, 언니는 아직도 자고 있고,
작은아이는 똥싼 기저귀를 언제쌓는지 딱딱하게 궂은 기저귀를 차고있고, 두아이다 얼굴은 눈물인지 콧물인지로...덕지덕지 되있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일부러 피자한판을 사왔어요.
분명 언니는 술이취해 자고있을께 뻔하고 조카가 애들을 봐주고 있을것이 분명하기에...우리애들을 봐준 조카가 너무 고마워서
피자를 사가지고 갔죠..
휴.....
언니..그제서야 부시시 일어나더니..
야..**(우리작은아이) 쟤 가만히 보니까, 우는거 습관이더만,
너 없으니까, 딱 분위기 파악하고 안울더라...
이러더니...
설걷이를 하면서..
애들이 떠든다고 쥐잡듯이 하는겁니다.
저는 언니에게 "애들 점심은 먹었어?"하고 확인차 물어봤어요..
그랬더니..언니하는말이
"야..쟤네들 피자 잘먹네..그걸로 멕여..그럼 되지.."
이러는 겁니다..
애들 맡아주는것도 고마워해야지..점심먹인것까지 추궁하냐? 하는 식으로 들리더군요.
저는 너무너무 서운했지만, (점심도 안멕이고, 기저귀도 그모양이고..ㅜㅜ..친언니란 사람이...)
아무소리 안하고, 언니가 하도 애들이 걸리적 거린다고 느끼는것을
티를 내길래, 부리나케 옷을 입혀
애봐줘서 고마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왔읍니다.
언니에게 서운하네요..
남도 아니고, 친조카인데....
어쩜 그렇게도 매정한지......
그러면서 자기자식 다큰 14살짜리, 혼자 집에서 하룻밤 잘일있을때는
애둘딸린 저에게 전화해서
와달라고 부탁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애둘데리고 언니집까지 가서 저녁해먹이고, 아침챙겨 맥여서
학교 보내고..그러고 집에 왔읍니다.
그런데...언니는 일부러 우리애들 봐주러 우리집에 온것도 아니면서...
애들 밥은 커녕, 침대에서 세상모르고 잠만자다니...
정말 서운합니다.
아이들을 자주나 맡겼다면..이런마음도 안들것 같아요..
오히려 미안해지겠죠.
하지만, 정말 애들태어난 이후로 처음 맡긴거거든요..
이런 제가 속이 좁은걸까요?
좀 객관적으로 얘기해주세요..
어차피, 저의 생각을 적은글이라, 제글도 100프로 객관적이라고는 말씀드릴수 없지만,
님들의 답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최대한 있는사실만을 적었어요..
답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