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니와 남편은 정말 똑같애요..
성격 외모 걸음걸이....
외모는 살이 찌지 않고 호리호리,키도 크고...
걸음 걸이는 약간 뒤뚱거리는 듯한....
(우리 아들까지 같아요....ㅠ.ㅠ)
마지막으로 성격....
아주 복사판....
깔끔하다 못해 결벽증인 두사람....
어머닌 방바닥에 붙어있는 머리카락 먼지떼어내기 바뿌고
애들 옷 나오기가 무섭게 이런건 손으로
빨아야 댄다 하시면서 보란듯이 손빨래 하고
식구가 모여 밥먹을때 어머니가 먼저 드시면
벌떡 일어나 빈그릇 챙겨 가서 설겆이 하시고
(아직 우린 먹고 있는데....ㅜ.ㅜ)
새벽 5시면 일어나셔서 청소하신다고 온집안 창문 다열었다
닫았다...화장실에 들락날락....
남편은 아침에 나갈때마다 오늘 빨래 해라
청소해라 마당 물청소해라.....
애들 신발 빨아라... 하루라도 늦게 빨면
니가 제대로 하는게 머가 있냐는둥...
애들 옷에 얼룩이 제대로 안빠져 있으면
애들 옷이랑 양말 속옷은 손빨래 하랬자나~~!!
아침에 일어나서 방이 조금이라도 흩어져 있으면
아침부터 생짜증에 신경질.....
밥먹다 혹시라도 머리카락이 보이면 숟가락 탁~!
바로 나가버리고....
어머니나 남편이나 자기들 티비볼땐 울 애기들
떠드는 꼴 절대 못보고 나가 놀아라, 다른방 가라.....
내가 집에 일찍 들어오면 안돼 내일부터는 니들 자면
들어올꺼야.....내가 못산다...
이뻐할땐 끔찍하게 이뻐해서 혹여 내가 나무라기라도 하면
나를 더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자기들 땜에 애들이 상처나면 다 그러면서 큰다하고
내 부주의에 상처가 나면 집구석에서 애들 안보고 머했냐...
티비 보느라 보지도 못했지....하고..
우리 어머니 밥상 앞에 앉으면
애들 숟가락 쥐는 법 부터 반찬 먹는 방법까지 다 참견하시고
(예를 들면 콩나물 먹을때 콩나물 대가리 띠고 먹으라는둥
김치 매우니까 헹궈서 먹으라는둥,목막히니까 물먹어감서 먹으라는둥,
싹싹 긁어먹어라, 그릇 가에 뭍히지 말고 먹어라...)
손수건 하나,걸레 하나 쥐고 앉아 흘릴때마다 얼굴
딱고 방바닥 딱고.....
우리 신랑 밥상앞에서 물가져와라
애들 김치 찢어 줘라 반찬 줘라 작은애 밥 다먹었다
입에 밥 떠 줘라 물 먹여라......
아주 징글 징글 맞게 똑같은 두 사람...
처음엔 몰랐는데 지금은 정말 짜증 스럽습니다...
눈뜰때부터 잠이 들때까지 잔소리에 시달리다 보니
어느새 저두 잔소리 꾼이 되어 있는 것 같아
미칠거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