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한 분들은 보지 마세요 란글을 올리고 나서 홧김에 다시 제 남편 욕을 한삐까리 구체적으로 적어 올렸다 부질없는 짓같아 지워버렸죠..
부부사이의 일을 누구에게도 입밖에 내지않는 편인데 에상외로 많은 답글 주셔서 외롭지 않다는 여자끼리의 연대감을 느낄수 잇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밤.....
전 인복이 없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힘들 때마 항상 나를 지켜준게 잇었으니 그건 바로 사람이 아니라 책이에요.
남편 하구 마주하기 싫어서 책방가서 빌려온 두권의 책..
그게 오늘 다시 나를 살게 하네요..
바로 "화 (anger)" 라는 책과 오숙희의 "아줌마 밥먹구 가"
입니다.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몰라요.
저보고 변덕스럽다 하실진 모르지만 우리모두에겐 자각과 성찰을 할 게기만 있으면 누구나 다시 자기를 돌아볼수 잇는 힘이 있는걸 알아요.
"화"를 읽으며 얼마나 울었던지요.
내 안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한것
화를 그대로 돌려줄려고 했던것
관계를 성찰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자기연민에 빠져
마구마구 남탓 먼저했던것 등..
나와 관계한 모든것이 행복해져야 내가 행복하다고
그 스님이 그랫어요.
혼자서 싸매고 방에 들어가봐야 더 불행해진다고..
자신한테 일어난 고통 즉 화를 돌아보고 달래고 치유하는 법
나와 직접적으로 관계한 가족을 다시 연민으로 바라볼수 잇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마음공부법이 적혀잇엇어요.
물론 득도의 경지까지 가지않아도 되는 누구나 할 수 잇는
마음 가다듬는 법이랍니다
님들 꼭한 번 읽어보시고 글도 올려주시고 얘기 나눠요
물론 객관적으로 화가 나는 일들 일들 일들...
참 빠져나오기 힘든 고통이죠..
근데 예를 들어 엄마랑 안좋으면 내안에 나의 전신인 엄마 그 엄마의 다섯살 모습을 내안에 그리고 그 아이한테 말을 거는식으루요
잘만 하면 남편과 그런 모습잇게한 그의 부모들 까지도
이해하게 될지 누가 알아요...
그 담은 오숙희 의 책..
전에 이혼후에 쓴 "수다로 풀자 "읽고 조금 실망했는데
촌에 내려가 살면서 그녀도 더많이 풍부해지고 따뜻해지고
자연에 가까와지고 원래 자연에 가까운 우리 여자라는 종에 더많이
사랑느끼고 우리안에 잇는 소중한 것들 남들이 무시하는 그런것들에
얼마나 힘을 주고 용기를 주는 지요 그리고 그 소탈하고도
깜찍한 유머들...울다가 웃다가..역시 여자에게 힘을 주는건 우리 여자들...
저 흥분해서 오늘 일기도 쓰고..그래도 잠이 안와 님들에게 권해드리고 싶어서 요기왓어요.
어젯밤 사는게 서러워 짐승처럼 울었던 내모습 생각하고
자기연민에 빠져있다 두 권의 책을 일고 다시 눈을 떠보니 모든게 제자리에 있고 내마음만 누가 뭐라든 내가 다치지 않게 다시 제자리에 돌려노을래요..
님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