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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정에 금이라도 간걸까요?


BY 우정 2002-10-07

애초부터 사랑도 없고,자상하지못하고,이기적이고 돈 못 버는 남편이라고 이혼을 들먹이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의 남편,지금...다른건 몰라도 돈을 잘 벌어오더군요.
월급쟁이 남편인 제 남편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아주 많이...
그 친구 남편,몇년전엔 저희 남편 월급의 반정도였는데.....

그래도 저와 그 친구,한결같이 서로 위로하고,격려하고.....
그럭저럭 잘 지냈지요.
저는 그 친구가 남편흉을 보면서 흥분하면,같이 흥분도 하고,
또,위로도 하고,어쨋거나 슬픈일,기쁜일 같이 했었어요.
그 친구도 그랬구요.그 친구,저때문에 많이 힘이 된다고도 했거든요.

그런데,요즘은 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네요.
예전엔 제가 우울해하고,속상해하면.....특히 남편과의 부부싸움으로 그랬을땐 잘 위로해주더니 요즘은 은근히....좋아하는 눈치....
왜 그렇게 생각하면,그냥 씨익~ 웃으면서 오히려 통쾌해하는 눈치...
제가 나쁜 상상을 하는걸까요?
게다가 남편이 돈을 많이 버니까,그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옷도 잘 사들이고,돈도 잘쓰고....제 앞에서 보란듯이 그러네요.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도있고,친구니까 되도록이면 내색은 안하려고하지만 은근히 자존심이 상하고,부럽고,그러네요.
사실,제가 제일 서운한건 제가 우울할때 웬지 그전처럼 위로해주지않는다는거에요.
그 친구,남편이 돈좀 번다고 거만해질 성격은 아닌데.....
안그래도 이래저래 우울한데 그 친구 생각에 더 그러네요.
여러분,어떤 얘기든 조언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