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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좁은 아줌마의 스트레스


BY 형광등 2002-10-07

우리집에 매일 오는 아이로 인해 신경이 쓰인다.
여기로 이사온지 약 3개월

이사오자마자 며칠 만에 우리 딸이 그 아이를 데리고 왔다.
우리아들7살,딸 5살,그 아인 6살 여자아이.
그 아인 같은 빌라에 산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너무 잘 놀아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도 지겨워졌는지 싸우는 횟수가 많아져서...나도 스트레스가 생겼다.

그 아이 엄마는 일을 하는데 3~4시경에 온다.
처음에는 우리집,그 집 왔다갔다 하면서 잘 놀더니 요새는 그 아이가 자기집에는 오지 말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집에서만 놀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도 괜찮았는데...요새는 내가 아이 셋의 엄마가 된 기분이다.

우리 아이들 공부하면 옆에서 같이 공부하겠다고 하고 밥 먹으면 옆에서 보고 있는다.
내가 밥 먹으라고 하면 싫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워낙 밥을 잘 먹지 않는데다가 친구가 있으니 장난하면서 늦게 먹는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밥 먹고 놀자고 해도 자기네 집은 아직 밥 안먹는다고 하면서 기다린다고 말하니...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시끌거리는 우리집.
나도 가끔은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어린아이라 어쩔 수가 없다.

그 아이가 어디라도 갔다가 늦게 오면 그 틈에 아이들 공부하고 조금은 느긋하다.

그 아이가 이사간다면 아마 나도 무척 서운할텐데도 지금은 이렇게라도 풀고 싶다.

아니 사실은 맘 넓은 아줌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