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순간 만큼 큰며느리란 자리가 이렇게 큰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다음주 중에 어머님생신이 있길래 돌아오는 일요일에 당겨서
생신을 해드리려 하는데 다른 생신과 달리 칠순이시라 두 분
함께 일본여행을 다녀 오시라고 말씀을 드렸지요.
사실 부모님께서 저희들에게 해 주시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사는게 뭔지 항상 쪼들리고 힘들어도 진심으로
보내드리고 싶었는데 글쎄 어머님께서 결사코 아니 가시겠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아버님께서 안가실거라 하시더니 오늘 다시
작은 시누와 전화를 하고서 어머님의 진심을 알려달라고 전화를
부탁했더니 당신이 신장기능이 안좋으셔서 멀리 여행가기가
불편하다고 하시는군요.
사실 아버님께서 다정다감하시지도 않고 친구분들을 좋아하시기에
항상 어머님께서 불만은 가지고 계셨지만 그래도 못이기는
척 자식들의 의견을 왜 아니들으시는지 답답하네요.
물론 어머님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큰 며느리란
이름의 저로써는 어찌해야 할지 ......
어머님마음이 편하신대로 해드리고 싶지만 또 그리하자니 섭섭한
마음이 들구요.
그냥 점심식사로 가까운 친척들과 함께 하고 말자고 하니 어찌해야
좋을까요? 육순잔치도 했으니 간단히 하자고 하시는데 ......
사실 아버님께서 평소에 어머님께 자상하지 않으셨지만 어머님
마음이 많이 닫히신것 같은 느낌이네요.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선물을 준비하자니 무엇을 해야할런지.
아니면 칠순 생신을 좀더 기억에 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오래 살다보면 안 좋은 것은 더 확연해 지나봐요.
우리 어머님 전에는 아버님께서 하시자는대로만 따라 하시던
분이셨거든요. 이제는 더이상 싫은것은 하시기 싫으신가봐요.
어찌해야 두 분의 사랑(?)을 되찾아 드릴 수 있을지요.
처음 그 느낌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지금 연세의 지기들께서
가지시는 그 느낌만이라도 가지셔서 보기 좋게 함께 두 분이서
떠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사실 제 생각도 어머님께서 신장이 않좋으시다고 하시는데
그것은 핑계인것 같아요.
아버님과 함께 가시기를 꺼리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어머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손 내려 놓고 가만히 있기도 그러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두서없이 늘어놓았지만 이 글을 읽으시고 또다른
경험을 가지신 분이 계시면 좋은 방법 좀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