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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쌍한 내신세"


BY 새댁 2002-10-08

결혼할때 절값 십만원이 전부였던 정말 무능력한 시부모.
그러면서 인사비는 챙기면서,반지하나 안해주시는 시어머니,
정말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는 시댁어른들의 결혼풍습에
두손두발 다 들어버렸다

시골에 사시면서 땅한평 없으시고, 그나마 집이라고 한채 있는거
이미 시아버지께서 빚보증서서 은행에 담보로 넘어가있고
달달이 자식들한테 100만원 용돈 받아 쓰시는형편에,
지난 추석에 갔더니만, 세상에 김치냉장고에다 세탁기까지
새로 장만해놓셨댄다.
아버님앞으로 현찰빚이 3천만원.그거 자식들이 모아서
갚아야한단다. 할말 잃었다
거기다가 보증선곳이 4군데, 언제 빚독촉 날아올지 모른다.

서울오실일만 있으면 3형제 다 제쳐두고, 꼭 막내인 우리집으로
오셔서 주무신다.
2달된 애기방에서 담배연기 가득 채워놓는 아무생각없는 시아버지.
오늘도 올라오신댄다
종합검진 일주일 걸쳐서 받아보신댄다
가진게 없으면 아프지나말지..
시부모님 두분다 종합병원이다.
하루가 멀다하게 병원에 입원하신다.

이제 결혼한지 1년도 채 안됐는데..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남편의 부모님이라
잘할려고 하다가도 울화가 친다.

우리아이 1달 반됐는데
시부모님 양말 한짝 안사주신다.
이미 포기했지만, 그래도 서운함에 남편한테 괜한 투정부린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부모가 부모된 도리를 못하면
그에 자식이 자식된 도리라도 잘해야지싶다.
2시반에 도착이니, 밥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