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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힘으로 2세가 나오나요


BY 수니 2002-10-08

저희 친정어마는 그런대로 현실적으로 부처님을 대하지만 저희 시모는 워낙 활동적이지 못한 성격이고 오직 절에가서 부처님께 기도하는 낙으로 지금까지 사신분이라 스님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는 분이죠.

결혼한지 2년되어가는데 일년반정도 노력해도 임신이 잘되지 않아 걱정많은 시모 와 친정엄마는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그러면 될거라고 항상하시는 말씀입니다.
두분모두 아들이 생기지 않아 백일기도를 하고 저희 신랑이랑 저의 남동생을 낳았기땜에 물론 저도 기도를 열심히 하면 된다고 믿고 계십니다.

그나마 불교집안에서 태어나 특별히 절에 열심히 다닌적은 없지만 큰 어색함없이 어머님의 말씀을 따랐죠. 그래서 다리가 아프신 어머님을 모시고 단지 어머님께 봉사하는 맘으로 절에 같이 가고 했습니다.

근데 요즘 따라 당신 몸이 더욱 아프시니깐 이젠 절에 가서 어머님 대신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오빠는 살아계실때가지만이라도 도와 드리라고 하는데 맘이야 도와주고 싶지만 전 별로 종교에는 관심도 없도 가서 기도하는 시간에도 딴생각만 하고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물론 오빠는 제가 싫다는걸압니다. 오빠에게 투정도 부리기는 하지만 오빠는 절 이해하기땜에 저에게 싫은 소리않해요

자꾸 이렇게 '네네" 하면서 따라다니면 계속 요구하실것 같아 걱정입니다.
어머님은 저에게 무척잘해줍니다. 돈도 잘주고요 맛있는 반찬있으면 제가 달라면 무조건 주시는, 자식들에게는 따뜻한 분입니다.

눈 딱감고 고작 한달에 한번정도 가는 절이니깐 한두시간만 아무생각없이 갈까하고 생각하지만 나중에 저에게 너무 의존할것같아 고민스러워요.

종교를 누구의 강압으로 믿는다는것 정말 저의 속까지도 구속하는것 같아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