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란 넘
정말 얼굴보는 것이 고문이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언제부터인가 성격이 독불장군이 되어서
자기 생각에 반하는 말은 한다든지하면 그것은 무조건 잘못되었고
금새 인상이 변하여 사람을 아주 나쁜 사람을 만들어 버리기 일쑤다.
특히 시댁에...
도련님과 같이 자영업을 하는데 삼춘도 그런 신랑 성격 때문에
적잖히 스트레스를 받는듯하다
어제 시모가 눈이 안좋아서 입원을 하셨다.
아침10시쯤 겨울옷 준비와 다용도실 정리를 한다고모두 꺼내어
정리를 하던중이었다.
정말 집안이 말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거기다가 아래층 천장이 샌다고 우리집 뒷 베란다를 공사하고 있었다.
그때 신랑에게 전화가왔다
어머니 병원 가야하니까 준비하고 나오라고.
지금 집에 어머니랑 가고 있는 중이라고...
그래서 난 바로 일어나 나갈준비하고 옆집에 1학년
딸아이를 부탁하고(학교에서 급식안함.항상 집에서 점심먹음)
같이 병원에 갔다.그리고 팔짱끼고 모시고 다니면서 정말 좋은
마음으로 진료를 받으시게 하였다.
문제는 그다음
입원하라는 진단이 나오자 신랑은 난가서 일좀봐야하니까
오늘 니가좀 있으라고 하였다.
나는 무심코 난장판인 집안과 아이들 식사문제가 머리속에
떠올라 " 오늘 내가 여기 있으라고?" 하였더니
얼굴색이 싹바뀌며 "내가 있을테니까 너 집에가 병원에 있기
싫다며"
그래서 내가"그런것이 아니고 집안이 그러니까 지금내가 있고
저녁때 자기가 와서 오늘있고 내일은..."
그랬더니 "됐어 가 "
내가"어머니 병실은 알아두고 가야할거아냐"
신랑"됐어 가 아이들 기다릴거아냐?"
어머니 앞에서 그런다
그리고 아가씨에게 어머니 입원하셨다고 전화 하면서 "병원에 있을사람 나밖게 더있냐" 한다
오해잘하고 살갑지 않은 시댁 식구들, 신랑이 중간에서 잘해도
관계유지 될까말까 인데 내뜻과는 다르게 실랑의 이런점 때문에
난 종종 나쁜년이 되고 만다.
친정에나 잘하나! 말하면 가슴 쓸쓸하다.
결국 어머니 병실잡는 것을보고 그에게 잠깐 나오라고 하여
이야기를 했다.왜사람을 그렇게 만드냐고
"니가 싸가지 없게 말했잖아" 한다
싸가지 란다. 싸가지
난 집에 왔고 거기서 살것처럼 하더니 9시쯤 그도 왔다
오늘 신랑에게는 말안하고 아이들 학교에서 와서 바로 밥과 반찬
그리고 어머니 좋아하시는 고구마도 조금 쪄서 버스타고 2시간
걸려서 한보따리 들고 병원에 갔다.
도련님이 와 있었고 아가씨는 방금 갔단다.
어머니께 일부러 신랑 성격때문에 속상하다는 소리 한마디하고
속은 썩는데 그럴수가 없으니까 웃으며 도련님 어머니 식사시간에
밥 챙겨드리고 일부러 이말 저말 웃으며 말좀하고....
시간이 되어 집에 가려고 병원문을 나서니 마치 혼자 원맨쑈하고
한듯도하고 내자신 비굴하게 사는듯해 가슴속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울컥 올라왔다.
내일이 오는 것이 ?穗?
또 생각지도 않은 억울함과 가슴아픔이 도사리고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