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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비교대는 시부모님들의 모습.....


BY 차별받는 둘째며 2002-10-10

며칠전의 형님의 둘째아이 돌이었다. 그런데 난 그날의 일을 잊을수가 없어 지금까지 맘 상하며 힘들어 하고 있다.

우리아이 돌땐 어떠했나.....
먼길서 친정부모며 형제자매모두 대이동을 하며 미리 와서 기다리는데 시댁 식구들 2시간이 되어서야 나타나고 그나마 시어머니는 보이지도 않는다.

먼길서 온 우리부모님 식사도 안하시고 사돈들 기다린다고 진짜 잔칫날에 웬 청승아닌 청승으로 빌어먹으러 온 사람들처럼 목이 빠지게 사돈을 기다려야 하는지.... 딸이 죄인이다. 넘 맘이 아프다

결국에야 계산다치루고 다 끝나고 나설동안에도 시어머니 안나타나더니 막 일어서려고 하는데 밍크코트 한손에 걸치고 우리부모에게 늦어서 미안하다 이렇다할 말한마디안하고 그냥 목례만 가볍게 하고 뷔페음식점으로 그냥 들어가 버린다. 이유가 있었다.
그건 우리가 결혼식을 못하고 그냥 살았는데 우리아이 돌잔치때 양가 상견례가 처음이다 보니 우리부모님은 결혼얘기도 겸사겸사 의논할까 했는데 우리 시어머니는 그게 내키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그렇지 자기 친손녀 돌잔치를 그렇게 망치고 싶었을까?
집에와서 우리 친정엄만 눈물을 흘리며 서럽게 한쪽에서 통곡아닌 통곡을 하시는데.... 진짜 딸이 죄인이다... 그 생각밖에 안들고 시어머니행동에 너무 화가 났다. 시아버님이나 시아주버니도....

어머니 늦게 오면 당신들이 우리 부모 먼길오셔서 고생하셨다고 술이라고 아니 다만 인사치레로 인사한마디 건넬수도 있건만 꿀먹은 벙어리고 당신들만 먹느라고.... 몇시간이고 사돈오면 음식드실거라고 안드신 사돈들은 아량곳하지 않으니....우리 오빠들이 그냥 식사하시라고 권해서 그제야 드셨는데....



근데 형님애기 돌땐 내가 버젓히 다 보니 속에서 뭔가가 끓어 오른다.
어머니 일찌감치 오셔서 돌댄 아이 안고 다니며 싱글벙글, 아버님은...사돈어른 술한잔 들여야 겠다고 내앞에서 소주병들고 일어나 가시고....그 두분들의 상이한 모습에 난 내앞에 있는 맥주만 들이켰다.
아무리 밉고 싫은 며느리라도 내 부모형제앞에서 그런 모습을 기어이 보여야만 했는지.... 그리고 지금 저런 모습으로 내앞에서 있어야 하는지를.....넘 속상하고 슬프다. 장남이라고 우리가 살림 먼저 시작했어도 결혼식도, 혼인신고도 다 안된다고... 무조건 장남이 먼저해야 하고 애기도 장남부터 가져야 한다고....그래 다 수용하며 살았다. 그럼 나에겐 뭐가 보답으로 돌아왔나... 서럽다.
난 우리아이 돌때의 일을 잊지못하고 또 형님애기돌도 잊질 못할것 같다. 그리도 좋은지.... 그리도 미웠는지....묻고 싶다. 어른으로서 꼭 그렇게 행동을 해야 했는지... 차라리 못온다고 미리 얘기라도 하면 맘 편하게 사정있다고 하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너무 독한사람인가요?
전 언젠가는 먼 훗날 시어른들께 섭섭했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제 가슴에 맺힌 이런 감정을 다 풀고 싶은데....
응어리진건 저만이 아니겠죠....
잠이 다 오질 않아 ?p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