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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너무해요


BY 속상해 2002-10-10

어제 작은애가 열이 39도까지 올랐다 그때 시간이 저녁 9시쯤 되었다 해열제를 먹여도 안되고 정말 무서웠다
신랑은 상가집에 가고 인천으로 이사온지 딱 한달 되었다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정말 난감했다
119를 생각해봤으나 애가 열있다고 부르기도 뭐하고..
하여튼 4살된 큰애 옷입히고 작은애 업고 기저귀가방 들고 무작정 택시를 잡으러 나갔다 업고 있는 애는 계속울어대고 ...
한 5분지나자 빈택시가 왔다 난 손을 흔들었고 택시가 차에 밀려 조금 위에 섰다 뛰어가서 타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막 뛰어 오더니 홀딱 타버리곤 가버렸다 그뒤론 택시가 한참을 기다려도 안왔다
콜택시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에 공중전화를 찾아봤는데 없고 참 핸드폰이 이렇게 절실할수가 없었다 마침 지나가는 아저씨한테 핸드폰 한번 쓰자고 해서 114에 전화를 했는데 콜택시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냥 택시회사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몇번을 전화를 해서 콜택시한테 전화했더니 지금 막혀서 이쪽으로는 못온단다
그냥 또 택시를 기다리는데 번번히 올때마다 늦게 온 사람들이 앞에서 택시를 잡아 버리고 좀 위에서 택시가 서면 달려가도 홀몸인 사람이 애업고 애 손잡고 기저귀가방까지 든 나보다야 빠르지 않겠는가
정말 사람들이 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나는 혼자 택시탈일이 있으면 애안고 업고 있는사람들한테 먼저 양보하곤 했었는데 사람들이 다 내 맘같지 않다는걸 느꼈다
조금있다가 경찰차가 지나가길래 세워서 사정얘기를 했더니 병원까지 태워다 주었다
하여튼 정말 사람들한테 실망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