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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하고 후회....ㅜ..ㅜ(좀 길어여)


BY 또 폭발 2002-10-10

벌써 2년도 좀 더된 어느날 남편의 핸드폰에 입력된 문자메시지
남편의 손으로 입력되었을 그 글은 업체여직원에게 보낸 것이었고
평소부터 좀 꼼꼼하지 못한 남편은 출장가면서 핸드폰을 잠근거
말고는 아무 조치도 안취했다가 나에게 들켯다
내용은 그녀와 저녁식사를 절실히 같이 하고 싶다는 것...
물론 내용으로 보아 그들은 아무사이도 아니다란걸 알수 있었다
내 느낌으로는 남편이 그녀를 만나고 싶어하는것..
난 가슴이 쿵쾅거리고 울려서 한참을 멍청히 있었다
그때 남편은 외국출장중이었고 난 12시도 넘은 시간에
남편의 숙소로 전화했다
회사직원이 받았지만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해댔다
우린 사내커플이기에 전화받은 직원도 내가 아는이고
그 여직원도 내가 아는이다(물론 얼굴도 기억안나지만)
우린 결혼하고 5년을 너무나 잉꼬로 살았고
그는 정말 좋은 남편에 아빠였다
남들보다 승진도 빨랐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가정에도 언제나 충실한 그런 남자였다
해외출장이 많아서 힘들긴했지만
그 출장동안의 공백을 그는 국내에 있는동안만큼은
최선을 다함으로 충분히 메꾸고 있었다
남편은 그길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옷가방까지 다 잊어버리고 허겁지겁
그리고 변명했다
당시 남편은 나에게 핸드폰까지 사주면서 문자메시지를
재미있어했었다
그치만 집에만 있는 나로선 재미있는 문자메시지를 알리없었고
나에게 보내봤자 별로 재미가 없자 우연히 업무차 고마움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온 그 여직원과 관계가 시작된거였다
우린 서울살고 그 업체여직원은 대구였기에 결코 만날수 없었다
그렇게 두어달 문자메시지만 주고받다 대구로 출장간
남편이 점심시간에 그 여직원에게 문자를 보냈고
그날 저녁식사를 하자는 남편의 제의를 그녀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건 그 여직원에게 직접 들었다
내가 그녀에게 전화했다
그녀 조용히 얘기하더라
'우린 그런 사이아니에요
몇번 문자메시지 주고받았지만 제가 부담스러워 그만하시라고
거절했어요')
그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남편은 나에게 들킨것이다
한달도 넘는 시간이 흐른후에
남편입장에서는 억울했으리라
난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운듯이 몰아부쳤으니까
그리고도 지금 2년도 넘게 시간이 흘렀다
처음 일년반 정도는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싸웠다
정말 그녀를 사랑했는지 얘기해라
왜 그랬냐
내가 가슴아파할줄 몰랐냐
이혼하자
나도 당신에게 똑같이 갚아줄거다
하여튼 남편가슴에 못박을 소리에 행동에(술먹고 난리난리)
남편은 빌기도하고 소리도 치고 달래기도하고
하여튼 계속 싸웠다
그러다 난 알았다
어차피 우린 헤어지지는 못할거란걸
막 싸우고 자도 잠결에 내게 이불을 덮어주거나
팔베게를 하며 끌어안는 남편을 느낄때면
난 한없이 무너졌다
그렇게 조금 무뎌지려 노력했다
그런데 난 그 사건에 대해서는 무뎌지면서
현실에서는 남편을 의심하기시작했다
단적인 예로 난 남편의 핸드폰에 오는 광고메시지가지고도
싸웠다
왜 당신한테 이런 메시지가 오냐고
핸드폰 메시지에 대한 나의 집착은 심해져갔고
조그만 남편의 행동에도 난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던 어느날
내가 문자를 보냈는데 전화가 없었다
그래서 전화했더니 울 신랑 아예 핸폰문자메시지를
수신불가신청을 했단다
그래서 앞으로는 문자 안된단다
너 신경쓰는거 싫어서 핸폰회사에 전화했더니 그런게 있더란다
하여튼 그런 남편의 노력덕에 우린 당분간 조용히 살았다
그런데 며칠전 난 또 폭발햇다
아직도 난 불쑥 그 생각이 나면 한숨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래서 일땜에 사무실에 있다 9시 조금넘어 들어온 사람한테
말도 안되는 의심의 보따리를 풀었다
남편의 화를 내기도 하면서 제발 의심하지 말란다
앞으로 죽어도 그런일은 다시도 없을거란다
그때도 자기는 단지 문자메시지가 재미있었을 뿐이며
그여잔 만나지도 않았고 아무 감정도 없었단다
그렇게 새벽 세시가 넘게 싸웠다
갑자기 졸음이 왔다
자자고 했다
남편이 옆에 누워도 되냐며 조심스럽게 눕더니
등돌린 날 안으며 조그맣게 말한다
[내가 너한테 잘못한게 많은가봐]
울 남편 내가 아는 사람중에 열명이면 열명다 말한다
자기는 그런 신랑은 본적없다고
아마 이 세상 남자들 점수따지면 울 신랑은 0.1%안에 든단다
인정한다
돈도 그런데로 벌고 얼굴 준수하고 나한테 헌신적이고
애들한테도 잘하고
가끔 대구출장가면 처가가서 용돈도 드릴줄아는
그런 남자다
그래서 난 더 미친다
그런 남자도 일탈을 꿈꾸는구나 싶다
내가 말하고 싶은건 그렇게 새벽까지 싸우고나면 담날
난 후회한다
무지하게 후회한다
참을걸....
잊자했으면 잊어줘야하는데...
어제도 울신랑한테 한번 웃어주지도 안했다
혼자 티비보면서 오버해 가며 웃었다
방에 들어오니 남편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며 묻는다
나 그냥 시큰둥....
그러면서 내가 그랬다
[낼 일찍와?]
[왜?..별일없긴한데...]
[나 고기먹고 싶어](난 고기는 나가서 먹어야 맛잇더라-.-)
[알았어]
좀전에 울 신랑 전화왔다
어느집 고기 먹고싶냐고
참 좋은 신랑이다
7시 30분까지 오겠단다
그 사건만 아니었음 난 너무나 행복해서 악 소리가 났을것이다
실제로 그 사건전에 난 가끔 넘 행복해서 자는 신랑얼굴 혼자
실실웃으며 볼때도 있었다
어쩜 이렇게 좋은 사람이 내 남자가 되었을까하며
울 신랑 한달에 300만원도 넘게 번다
그러면서 자기가 적게 벌어서 미안해한다
우리 서울에 작지만 아파트를 소유하고 산다
그런데로 먹고 사는데 지장없다
그 사건만 아니었음...
이 생각을 난 수시로 한다
자기도 무지하게 후회한단다
나한테 맞기도 무지 맞았다
화나면 난 참지를 못한다
울 신랑 불쌍하다
앞으로 내가 그 사건으로 인해 폭발하는일 절대없었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난 사실 조금 결벽증이 있다
평소 사는 모습부터 성격까지..
난 텐트에서 휴가를 보내 본적이 없다
왜냐면 텐트에서는 마음대로 샤워할수 없으니 싫다
울 신랑 텐트 사고싶어하고 애들도 그렇지만 나땜에 포기한다
하루라도 청소안하면 몸이 아프다
그런 성격땜에 그 사건도 내 인생의 먼지로 느껴지나보다
떨어지지 않는 먼지
청소되지 않은 방바닥같이 느껴지나보다
그래서 걸을때마다 보이지 않는 먼지가 발바닥에 바스락거리는거 같다
이젠 잊으려 노력해야겠다
정말 잊자 잊자 잊자
아니면 덮어두기라도 하자.

여러분
제가 너무한거 맞나요
사실 제가 남편을 정말 무지하게 괴롭힌건 사실이거든요
여기에 일일이 열거할수는 없지만
아컴 여러분
저에게 힘을 주세요
그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