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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남편의 전화....


BY 우울증 2002-10-11

울신랑 회사 출근하면 낮에 집에 전화 잘 안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전활해서 저보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지?"하네요
저 20살에 울 신랑 만나 결혼해 지금 12년째 입니다
결혼 12년이라 해도 나이는 이제 서른 둘
워낙 일찍 결혼하고 사회경험이 없고 또 성격이 내성적이라
그런지 밖에 잘 나가지 않습니다
친구들도 다 지방에서 학교를 나와 다 뿔뿔히 흩어져
옆에 친한 친구도 없고
여기 이사온지 3달째인데 동네 친구도 아직 한 명 사귀지도 못했고
큰애는 초등 3학년 이지만 둘짼 얼마전에 백일을 했어요
그래서
더 안나가고 집에만 있는데
이사를 와서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고
멀리 사는 친구들 전화하면 (요즘 집에만 아줌마 잘 없잖아요)전부
돈 번다고 바쁘고 문화생활하다고 나가고...
그래서 날씨는 요즘 너무 좋잖아요
하늘은 높고 따뜻하고 안그래도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미칠것 같았는데
울 신랑
전화와서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지?
아님 집에만 있는 것이 좋아서 집에만 있냐고....
얘들도 그 좁은 집에서 엄마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불쌍하다고
당신이 운전이라도 배워서 애들 데리고 아무곳이나 맘만 먹으면 갈 수 있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다고
전활하면 언제나 집에서 받는 당신
향상 집에만 있으니깐 전화를 언제든지 하면 통화가 된다는 사실도
슬프다고...
그래서
제가 그럼 매일 나가야 겠네하니깐
그렇게 나가는 것은 무의미하잖아
뭔가를 할 수 있고 의미있는 외출이면 몰라도
요즘 돈 버는 여성들이 많잖아요
울신랑도 아내가 나가서 활동하고 수입도 있고 남보기에 멋있기를 바라는 건지....
전활끊고 한 없이 울었습니다
정말 비참해지더군요
내 맘을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다는 것에....
전 늘 외롭게 사는 것 같아요
애들이 다 채워주지는 못하더라구요
이웃도 친구도 없이 늘 집에서 애기만 키우는 제 자신
정말 ...
저도 힘들게 참고 애기한테 웃어줄려고 노력하는데
울 신랑의 전화가 저를 끝없이 추락하게 만드네요
집에서 살림만 하면 요즘 바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