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구에서 영천 조금 시골(?)로 시집왔죠..
그야말로 남편 하나 믿고 왔는데....
남편도 인정하는 시어머니 시집살이에
나이가 많지도 않은데 보수적이다 못해
와이프를 잠자리 해주는 가정부 취급하는 남편....
결혼 6년차...
애들은 5살 2살....
사내아이만 둘이죠...
늘 과격한 아이들덕에 늘어난건 잔소리와
커진 목소리.....
아는 사람 하나없고 시어머니 집에서 얹혀사는라
주변엔 노인들만 가득.....
젊은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고 내가 친구를 만들러
나가자니 막막하고...성격이 내성적이진
않은데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죠....
친구들 만나고 싶어도 별난 두 아들땜에
대구까지 가는 건 너무 힘들고..
남편은 늘 돈땜에 힘들어 하는지라
저 힘든거 내색도 못하고....
그나마 아는 아줌마들은(언니라고 부르죠..)
다들 영천이 고향이라 저보다 훨 친한사람이 많아서
저 보고싶어하는 사람 별로 없는 거 같고...
오늘 울 아들이 소풍갔었는데
5시까지 데리러 나가야 했죠...
데리러 가니 학부모들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며 기다리더군요...다들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라서..
하지만 전 아는 사람도 업고 그나마 아는 언니는
자기친한 사람이랑 얘기 하느라 인사만하고
아무말 못했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서글프고 6년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고....집도 워낙 외딴곳에 있어서
우리집쪽으로 오는 엄마들은 별루 없었어요...
집으로 오는 길이 왜그리 멀던지 눈물이 핑돌았죠...
화도 막나고 사는게 정말 짜증스럽고...
집에 와서 울 아들 씻기려고 하니 엄마 기분도 모르고
나중에 씻겠다고 버티는 아들...
너무 화가 나 빨랑 씻어~!!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지금도 속상한 마음이 가시질 않고
한숨만 나오고 모든게 다 짜증 스럽네요....아이들 외엔
누군가 날 절실히 필요로 하거나 날 보지 않으면
심심해 하는 사람이 없다는게 너무 서글프네요...
이러다 기분이 갑자기 업될때도 있어요...
그럼 주체를 하지 못해 목소리도 커지고
쓸데 없이 웃고 말도 많이 하고....
그러다 갑자기 다운되고....
지금은 다운되는 때인거 같네요...
맥주라도 한잔 해야겠네요...
옆에서 제게 재롱 부리는 작은아이 보면서 힘내려고 하는데
너무 서글퍼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