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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켜버린 비자금


BY 어쩌면 좋아 2002-10-12

전 결혼전에 직장 생활을 오래해서 결혼후 5,000만원 정도의 비자금이 있었습니다.
가진것 없는 남편과 결혼해서 처음에 돈이 없어 이것 저것 들어가는 돈을 제 비자금중에서 2,000만원 정도를 꺼내서 썼지요.
남편은 고마운줄 모르는것 같더군요.
제가 그렇게 돈을 가져오니까 일도 더 등한시했구요.
그러다가 얼마전 제가 돈이 또 3,000정도 있다는걸 알게되었지요.
남편이 무슨 일을 벌일려고 계획을 세우면서 돈이 없어서 힘들다며
양심은 있는지, 제게 돈 달라는 이야기는 직접 못하고 꿔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돈이 어딨냐구 했지요. (남편은 제가 돈이 있는걸 알았으면서 자기 입으로 얼마 있는거 안다는 말 하기는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지 말은 못하데요.)
그래서 계획했던 일은 끝내 못했지요.
그후엔 바보같이 제가 돈이 좀 있다는 말을 했지요. (어차피 알고 있다는걸 아니까.)
그런데, 남편이 하는 걸 보니 또 제돈을 믿고 일을 소흘히 하는것같네요. 제가 제돈은 결혼전에 모은거니깐 당신하고는 상관없다.
내가 그돈을 어디에 쓰건 신경쓰지 마라. 했는데, 알았다고 하더니,신경을 무지 쓰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이렇게 알게 되었으니 흐지 부지 또 쓰구 싶어할테구..
어쩌면 좋을까요?
절대로 혼자 열심히 일해서 번돈을 우리 가계에 보태고 싶지는 않거든요. 남편은 노는걸 무지 좋아하고, 돈버는 일은 소흘해요.
전 그래서 남편을 믿고 평생을 살 자신두 없어서 지금 이돈이라도
조금씩 불려놔야겠단 생각을 하고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