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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부수는 남자를 어떻게 할까요?


BY 예비신부 2002-10-12

저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몇달 째 거의 같이 살고 있어요. 제가 저의 집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 사람과 그냥 동거 수준으로 살고 있는데 벌써부터 싸움이 요란한 부부싸움 저리 가라입니다.

원래 다들 잘 싸우고 산대지만 저희는 정말 자주 싸워요. 이 사람은 원래 성격이 욱하는게 있고 여자가 말대꾸 하는걸 못참아 내고 내가 화내는 거를 더 화내는 사람이라서 싸울 때도 얼마나 부당함을 느끼는지 몰르겠습니다.

이 사람은 소리를 지르면서 그러죠. 나 원래 화내면 뵈는 게 없으니까 조심해. 건들지마. 이런 식으로요.

어제밤에 잘 참았는데 싸우게 됐어요. 별거 아닌 일인데...큰 싸움이 되었죠.

이 사람이 무슨 종이에 전화번호를 적어놨길래 제가 이걸 버려도 되는 건지를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혹시 모르니까 버리지 말래요. 그래서 안버릴려구 정리하고 책상에 올려 놓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음란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고 그 옆 핸드폰 번호가 있더라구요. 전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걸 보고 화가 안난 여자가 어디있겠어요. 물론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왜 이 주소에 핸폰 번호가 나란히 적혀 있냐고 물었더니 그냥 무료 아이디 주는 것이라고 변명을 하더라구요.

그걸 믿지 않으면 어떡하겠어요. 하지만 기분 나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말을 안했어요. 이 사람은 제가 화가 난 게 걸렸던지 자꾸 말을 걸더라구요. 대답을 안했죠. 화가 나니까요.

그랬더니 이 사람이 왜 니가 그걸 가지고 화가 나냐고. 내가 너한테 의심 받으면서 지내야하냐구 거의 절규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레 화를 못 참아내구선 닥치는대로 부수더라구요. 책상 위 스탠드도 내동댕이 쳐지고 책상위에 콜라를 던져서 페트 병이 터지면서 벽면 가득히 콜라가 튀었어요.

전에도 한번 싸웠을 때 집어 던져서 그릇이 깨진 적이 있었는데 그날 전 그냥 집에 가버렸어요.

전 이 사람이 뭔가를 부수면 제가 뒷처리를 하기 싫어요. 깨부순 사람은 이 사람인데 제가 그걸 정리하자면 넘 한심한 게 싫어서 어제도 이 사람 깨놓은 잔재를 보고 그냥 멍하니 보고 있다가 소파에서 그냥 자버렸어요.

그랬더니 새벽에 문을 꽝꽝하고 일어나라며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잠이 오냐구. 자기는 화가 나서 새벽까지 잠을 안잤다구하면서..
제가 대꾸를 안하니까 새벽 5시 정도 되서 잠을 잤을 자긴 했지만.

전 같이 있기 싫어서 그냥 집에 와버렸어요.
어젯밤에 깨부순 거랑 콜라 자국이 가득한 벽을 보고 있으니넘 싫어졌어요. 그 사람이..

결혼도 아직 안했는데두 저러는데 결혼하면 정말 저까지 때릴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결혼하면 더 심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워요.

이 사람과 어떡하죠?? 전??